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저자 제이콥스의 760일 죽기 살기 몸 개조 프로젝트!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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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구나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므로 건강은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건강’이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나는 우연히 침대에 걸쳐 앉았다가 일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고침을 받았다. 그때 생각한 것이 건강문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상시 몸에 이상이 없을 때는 건강에 대해 고마움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도 있다.

 

이 책의 저자 A J 제이콥스는 갑자기 자신이 멍청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3만3000쪽에 이르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완독한 후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를 썼고, 십계명부터 ‘간음한 자에게 돌을 던지라’는 가르침까지 성경의 모든 계율을 365일간 빠짐없이 지킨 후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을 썼다. 항상 ‘몸으로 직접 때운’ 경험을 책에 담아온 저자가 이번에는 건강 실험을 실시했다. 소위 몸에 좋다는 각종 학설을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직접 경험해 보고, 그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저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로 건강해지기 위해’ 760여 일간의 프로젝트를 감행했다. 사소한 삶의 습관까지도 바꾸면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수십 종의 운동과 식단을 몸소 실천했다. 실험의 대상이 되는 특정 신체 부위도 다양하다. 위·심장·귀·엉덩이·면역계·생식기·신경계·대장·부신·뇌·내분비계·치아·발·폐·피부·눈꺼풀안쪽·방광·생식선·코·손·등허리·눈·두개골 등이다. 저자가 한 실험 대상만 보더라도 흥미가 간다.

 

저자는 녹색 채소 먹기, 명상, 유산소 운동 등 '평범한' 운동부터 시력 증진용 비디오 게임, 폴 댄스 배우기, 하루종일 주스만 마시기 등 도전기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한다. 저자는 실험이 끝난 뒤 7.1㎏을 감량하고 체지방 비율도 절반 이상 줄이는 ‘반전’을 일궈냈다.

 

나는 이 책의 제7장 ‘생식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더 많은 성생활을 위한 도전’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 ‘생식기’ 편은 ‘과연 섹스는 건강에 좋은가 아니면 반대로 건강을 해치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각종 실험과 학설을 망라한 후 자신이 직접 성욕을 촉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실험에 돌입한다. 특별한 밤을 위한 로맨틱한 식사를 하고 “어떤 연구에 보니까 이 향을 맡으면 여자의 은밀한 부위의 혈행이 최고로 좋아진다”는 특별한 용액이 담긴 워터 스프레이를 침실에 뿌린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식사를 할 때 좀 더 많이 씹고, 좀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콧노래를 부르고, 더 많이 개를 쓰다듬어 주고, 냉수를 마시고, 많은 시간을 명상하고, 더욱 많이 감사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가진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두고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읽는다면 건강한 삶을 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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