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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나님의 더 깊은 생각
구자천 지음 / 강같은평화 / 2012년 8월
평점 :
비가 내리고 난 후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이제 더위가 다 지나갔는가했더니 그래도 낮에는 여전히 무덥다. 이런 날에는 독서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탁 트인 나무그늘이나 선풍기 바람 시원한 마루에서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 재미는 여느 피서지의 즐거움 못지않다. 더욱이 기독교 신앙서적은 단순한 지식전달이나 감동을 넘어, 하나님과의 내밀한 교감까지 가능케 해 의미가 남다르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어느덧 여름은 저만치 물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자 생활을 하다가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 구자천이 우리 시대의 기독인 작가 9인을 인터뷰하고 작가들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글쓰기로 인도함 받은 성경 묵상의 습관과 방법 등을 정리한 것이다. 각 작가마다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 준 성경 말씀이 담겨 있으며, 다양한 직업들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는 크리스천 작가들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 구자춘이 만난 크리스천 작가들,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는 무엇일까? 그들의 삶에는 어떤 고난이 있었을까?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크리스천 작가들 중에 이철환, 김경섭, 용혜원, 전옥표, 장애영, 김형자, 박경희, 유광수, 김희경 등 작가들이 등장한다.
이철환 작가는 <연탄길 3>이 나올 때 까지 7년이나 몸을 혹사시킨 결과 지독한 이명과 우울증을 앓았다.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견딘 5년 동안 그는 말씀을 암송하며 절절하게 기도한 끝에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눈물겨운 추억을 메모지에 짤막하게 적었는데 그것이 <행복한 고물상>이 되었다.
김경섭 대표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에 따라 19년째 한국리더십센터를 이끌고 있다. 그는 섬기는 리더로서 직원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을 계발하도록 배려하는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 그는 말더듬이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정의 위기와 IMF의 직격탄도 맞았다. 하지만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은 그를 위기 때마다 두터운 신뢰를 얻도록 해주었다.
김희경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에서 노벨상이라고 하는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그가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온갖 고생을 하며 지내왔다.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평안을 얻었고,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요엘서 말씀으로 창조의 진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라는 답을 얻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크리스천 작가들은 하나같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뿐만 아니라 주님을 목자삼고, 시련을 말씀으로 이기며, 가난한 이웃을 가족으로 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삶이 그들의 글에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기독 작가 9인의 절박한 삶을 새롭게 조명하므로 하나님의 더 깊은 생각을 묵상하며 이겨낸 은혜의 여정에 자신을 동참시켜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