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매듭을 푸는 법 - 뒤엉킨 마음을 풀어야 삶도 풀린다
이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또 감정적이든 영적이든, 모든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상처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정신적 상처를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고 스스로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즘 들어 ‘힐링’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심지어 ‘힐링 캠프’라는 제목을 가진 지상파 프로그램도 등장하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종편채널 프로그램 중에는 ‘힐링 타운’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시트콤도 생겨났다. 왜일까? 왜 ‘힐링’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걸까? 그만큼 세상살기가 힘들어졌다는 반증일거라 생각된다. 가슴이 시릴 때 일수록, 좀 더 따뜻한, 그래서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콘텐츠들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로 현재 한도 정신병원 진료 부장으로 정신과 진료를 하고 있는 저자 이소영씨가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 관계, 세상일에서 생겨난 마음의 매듭의 이유를 분석하고 불편하고 답답한 마음, 또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 등에서 벗어나 마음의 매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사례들을 담고 있기에 친구, 연인, 가족,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풀리지 않았던 매듭들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현대문명의 힘으로 대부분 해결이 되지만 인생살이는 어느 특별한 매뉴얼이나 학습의 방법과 정답이 없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에 달린 것이다. 너무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는 삶의 방식도 문제가 되지만 지혜를 발휘하지 않고 무대포식의 성격으로 살아가는 것도 커다란 문제인 것이다. 시대의 변화 흐름이 자신을 등 떠민다고 해도 그 방향이 나의 삶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사이에서 불안과 불만족은 더욱 커진다.
인생은 풀기 어려운 매듭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풀릴 듯 풀릴 듯 하면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지만 애를 먹이기 시작한다. 그러기에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인내가 요구된다. 알렉산더가 칼로 매듭을 자른 것과 같이 쉽게 해결하려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자신의 능력인 것이다.
우리 각자의 마음속 불안과 갈등의 모습이 모두 다르듯이 매듭을 푸는 방법도 같을 수는 없다. 아무리 쉬운 매듭이라도 풀려고 하지 않으면 풀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매듭을 풀려는 노력이다. 문제가 발생이 되더라도 여유를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대처능력이 복잡한 삶의 매듭을 푸는 방법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어떤 풀지 못한 매듭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 나에게 이별의 아픔을 주고 떠나간 연인, 엉킨 실타래처럼 뒤엉켜 나를 괴롭힌다. 이젠 마음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매듭의 꼬인 모습을 잘 알고 있어야 매듭을 풀 수 있다. 마주하기 힘든 삶의 진실을 응시하듯이 보기 싫게 꼬여 버린 매듭의 모습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이제 내 마음속에 있는 매듭을 풀고, 다른이의 마음에 있는 매듭을 푸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