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장애는 왜 두 번 일어났을까? - 미즈호은행, 동일본 쓰나미 그 후 시스템 장애에서 얻은 교훈
[닛케이 컴퓨터] 편집부 지음, 이영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일본 역사상 최대 피해를 가져온 동일본 대지진 재해 3일 후인 2011년 3월 14일, TV는 쓰나미에 강타당한 동북 지방 연안부의 피해 상황과 동북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현황을 끊임없이 전달했다 모든 일본 국민이 지진 재해의 충격으로 할 말을 잃은 가운데, 미즈호은행의 정보시스템에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일어났다

 

“이런 문명 시대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고장이라는 멍청한 짓이 일어 난다는게 말이 되는가”

이 책은 2012년과 2011년에 두 번의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미즈호은행의 시스템 장애 원인을 분석하여 더 이상의 대규모 장애를 반복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 방법 및 경영 방식을 풀어내어 교훈을 준다

 

나날이 블랙박스화되는 시스템, 프로젝트의 노후화 및 비대화, 경영진의 판단 오류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정보화 종합 잡지인 ‘닛케이 컴퓨터’에 지난 20년간 실린 ‘동작하지 않는 컴퓨터’ 컬럼을 정리하여 기업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번에야말로’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시스템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늘날 시스템 장애가 미치는 영향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심각하다 그러므로 나날이 블랙박스화되는 정보시스템에 일시적인 대책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력과 민첩한 판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다수의 인원에 의해 사용되어 있는 경우 시스템이 보안상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경우 단시간동안 서비스가 제공이 되지 않으면 업무상 혹은 재정상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이 책은 미즈호은행뿐 아니라 도쿄증권거래소, 도쿄공업품거래소, 도쿄소방청 등에서 일어난 시스템 장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 사회에 큰 피해를 준 시스템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역대 경영진의 IT 경시와 IT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스템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직원도 없고, 경영진도 자사의 정보시스템과 시스템 부서의 강점과 약점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기업의 경영진들은 정보시스템의 가치도, 위험 요소도, 현장의 노고도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될 것은 경영진의 판단 오류가 대규모 장애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에서 일어난 이런 시스템장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기업에서 시스템운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해나가지 아니하면 언제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은 어려운 전문 용어가 별로 없으며, 사례 위주로 작성되어 IT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경영자, CIO, 관리부서, 시스템 부서의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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