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축제 생명 축제 시리즈 1
구사바 가즈히사 지음, 헤이안자 모토나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생명경시 현상을 안타까워하면서 아이들에게 우리의 생명과 진정한 삶에 대해 알리기 위해 출판된 책이 있다. 그 책의 이름이 <생명 축제>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구사바 가즈히사 선생님은 “생명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많은 조상님으로 부터 부여 받은 것이기에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하면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생명 축제 강연단을 결성하여, 일본 방방곡곡을 돌며 생명의 소중함과 인권에 관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책의 걷 표지에 보면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그림이 있다. 아마도 이 그림의 의미는 “모든 생명과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로 자신의 생명과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재미있게 생긴 돌집 앞에서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할아버지는 악기를 연주하고,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을 춘다.

 

처음으로 이 섬에 온 ‘코우’는 섬 할머니에게 “사람들이 뭐하고 있는지” 물었다. 할머니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 조상님께 성묘하고 있는 거란다.”라고 말한다.

 

깜짝 놀란 코우에게 이번에는 할머니가 묻는다. “너에게 생명을 준 사람은 누구지?” “엄마랑 아빠요?” “생명을 준 사람을 조상님이라고 한단다.”

 

이 책은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 살아있다는 것, 생명이 있다는 자체가 기적이며 그것만으로도 생명은 충분히 존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10년간 유치원 생활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한다. 내가 읽은 책 중에 이 책처럼 생명에 대해 알기 쉽고 그리고 가슴 뜨겁게 형상화하는 그림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어린이들과 부모,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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