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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
토우 지음 / 향지 / 2011년 9월
평점 :
최고의 여름 피서법으로 독서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탁 트인 나무그늘이나 선풍기 바람 시원한 거실에서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 재미는 여느 피서지의 즐거움 못지않다.
나는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책 한권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중등교사를 역임하고, 춘천생명의 숲에서 ‘숲속의 명상’을 운영하는 토우 김영희 선생님이 쓴 <제대로 살기>라는 책이다.
이 책의 겉 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 “삶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삶이 무엇인지 당신께 묻는다면 당신은 무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그 대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저자가 깨달은 것을 나누기를 원한다. “내가 깨달은 이것을 사람들과 나누어야지. 그래서 그들도 내가 안 것을 알고, 또한 그들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나누기를 바라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삶이란?’에서는 삶이란 무엇인지, 사람이란 무엇인지, 사랑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제2장 ‘나’에서는 가짜 나는 무엇이며, 진짜 나는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신체, 인식체, 의식체, 식체, 식, 공, 심식체, 심체에 대해서 알려준다. 또한 사람에게는 인성, 귀성, 영성, 신성, 본성이 있다는 것도 가르쳐준다.
제3장 ‘견성’에서는 견성체험을 하기 위해서 수련의 자세, 방법, 해모나 수련, 벗기, 비우기, 보나사리, 거듭나기, 참살나기 등 대인관계에서 해서는 안 되는 생각에 대해서 말한다. 제4장 ‘수(修)’에서는 수련, 수행, 참살이, 온새미나의 향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명상을 통하여 나단경계를 다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명상으로 깨달음에 이르신 부처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현실에서는 분리성, 변화성, 유한성으로 살고 있으나 본질은 전체성이며 완전성이라고 한다. 즉, 빛이며, 사랑이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그냥 그대로 완전한 지금여기에 조화로운 것이 행복인 것도 알 수 있다. 명상의 목적은 깨달음이고, 깨달음의 목적은 행복이다.
이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많이 생겼다. 불교에 속한 ‘명상서’ 같기도 하면서 생소한 용어도 많아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책 첫 부분에 ‘용어 정의’를 해 두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아직 명상을 해보지 않았지만 ‘명상’에 괸심이 있는 자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겠기에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