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비자 법法 술術로 세상을 논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 1
조득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고전을 읽다보면 양반과 상놈들의 갈등을 소설화 한다든가 임금과 신하들간의 갈등을 소설화 하는 작품들이 많다. 또한 사극드라마를 보면 어린아이가 서당 훈장선생님 앞에서 공자왈, ~하고, ~허라. 하고 읊조린 후 뜻을 풀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 성현들의 지혜로운 인생철학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어 쉽게 접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아이의 한문교과서를 들여다보면서 한자 한자 읽어내려 가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고전은 과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얻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 만화 ‘한비자, 법法술術로 세상을 논하다’는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의 첫번째로, 어렵고 난해한 고전을 만화라는 틀을 통해 아주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이 책에는 인생의 철학과 교훈, 그리고 지혜 등 인간 내면의 세계를 파헤친 내용들이 놀라우리만치 섬세하고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구전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국가 통치를 위한 법과 술을 담고 있다.

 

첨단과학 문명 속에 살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고전속에 담겨진 인생의 진리와 철학을 전해주지는 못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듣다 보면 주로 옛 성현들의 말씀이 교두보가 되어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삶의 긴 여정에서 부딪치게 될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일러주면서 고단하고 지친 삶을 행복한 삶, 성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들려준다.

 

이 책에는 한비자가 주장한 법과 술에 대한 내용이 매우 흥미롭게 쓰여 있는데, 한비가 주장한 법法과 술術은 인간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기적인 사고를 극복하여, 나라의 해를 없애고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원칙이다. 임금이 써야 하는 칠술七術 일곱가지는 첫째, 신하들의 말을 사실과 맞추어 볼 것. 둘째, 법을 어긴 자는 반드시 벌을 주어 위엄을 보여 줄 것. 셋째, 공로자에게 상을 주어 있는 힘을 다 발휘하게 할 것. 넷째, 신하들의 말에 주의하고, 말한 것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 다섯째, 속임수를 쓸 것. 여섯째, 모른 체 하며 상대방을 시험해 볼 것. 일곱째, 헛말과 거짓으로 상대방을 시험해 볼 것 등이다.

 

또한 이 책의 <내저설 하편>에 보면 임금이 경계해야 할 육미六微가 기록되어 있다. 첫째, 임금의 권세를 신하에게 빌려주는 일. 둘째, 임금과 이해를 달리하는 신하가 외세를 이용하는 일. 셋째, 신하가 술책을 꾸미는 일. 넷째, 이해가 대립되는데 신하가 끼어드는 일. 다섯째, 내분(內紛)이 일어나는 일. 여섯째, 적국의 모략에 의해 신하를 임면(任免)하는 일 등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정치의 미학이 담겨있다.

 

그동안 역사나 이야기를 통해 보고 들어왔던 내용들을 상기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했고, 각 주제별로 담고 있는 교훈까지 읽으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얻게 해 준다. 또한 나라의 흥망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더라도 개인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가정과 직장, 단체 등에 적용하게 된다면 조직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해 나가야 좋을 것인지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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