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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에게서 살아남기
J.H. Hyun 지음, 구세희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상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무시무시한 턱과 이빨이다. 상어의 턱과 이빨은 먹이를 사냥하는데 더없이 좋은 모양과 구조를 갖추고 있다. 상어는 대부분 입이 머리의 아래에 있고 그 앞쪽으로 코가 길게 튀어나와 있다. 또한 인간과는 달리 턱뼈가 머리뼈에 비교적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입을 크게 벌리면 턱뼈가 벌어지면서 앞으로 튀어나와 가급적 크게 벌릴 수 있다.
상어가 입을 크게 벌리게 되면 앞에서 봤을 때 입 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먹이를 먹는데 최적화된 모양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상어의 턱뼈도 좌우로 움직이는 유연함은 없기 때문에 일단 먹이를 문 후에는 좌우로 힘껏 흔들어서 잘라 떼어내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어의 습격이 벌어진 현장에 남은 이빨만 보고도 상어의 종류를 알아낼 수 있다.고요한 바다에 400종이 넘는 상어들이 헤엄을 치고 다니듯이 우리의 삶에도 우리를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은 서울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J. H. Hyun이라는 재미교포가 쓴 것으로 인생의 장애물, 즉 상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스물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살다 보면 누구나 정해진 길에서 자신을 내몰고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상어들을 만나게 된다고 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상어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빠져나와야만 한다고 말한다. 상어와 대적하는 일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도 분명히 우리들은 일생 동안 만나게 되는 상어보다도 더 강하므로 모두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만나는 상어를 실패에 대한 핑계로 쓸 생각을 하지 말고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디딤돌로 삼으라고 말한다.
링컨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보다 앞서가지 못한다고 해서 포기할 이유는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은 언제나 마음 편히 택할 수 있는 선택지이자 누구나 흔히 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택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이 되어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자. 우리는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고난과 투쟁이 반드시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하면서 “장애물을 이리저리 피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절대 숨겨진 잠재력을 완벽하게 발현하지 못할 것이다. 투쟁이 땅을 기어 다니는 애벌레를 아름다운 날개를 지닌 나비로 탈바꿈시키듯 우리도 문제와 역경을 통해 더 나은 존재로 변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에 보면 어린 나이에 형제들에게 배신당하고 이집트 노예로 팔려간 요셉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요셉은 낙담하지 않고 ‘주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런데 그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지만 결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다. 우리에게 상어가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삶에 나타나는 상어들을 받아들이고 고마워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상어들로 꽉차있다. 내게 잘 해 주는 사람이나, 못되게 구는 사람이나 모두 조심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상어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