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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 박근혜·안철수식 경제·정치문제 풀기
조시영(싸이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평점 :
지금 대한민국은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 지위를 지켜냈다. 사실 새누리당은 100석도 얻기 힘들었고,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측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하지만 ‘문대성, 김형태’의 출당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이 무너지게 되었다.
요즘 TV나 신문에는 연말에 있을 대선 이야기로 메인을 장식한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체제 속에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이재오 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에서는 유력 후보군으로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당 중진인사인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전 대표 등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원장은 여전히 “대선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며 결심이 선다면 직접 밝히겠다”는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어떻던 이제 국민들은 안철수와 박근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사람은 진보와 보수의 상징으로 국민들에게 새 정치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우리 시대의 키워드다. 위기 때마다 보수 세력을 구했던 정치인으로 5060 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와 자수성가한 CEO로 2030의 멘토로 부상한 안철수. 전혀 다른 세계에 살 것 같던 두 사람이 이제 ‘대통령’이란 공통의 단어로 엮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를 취재해온 조시영 기자가 대선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ㆍ경제관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 보다 현재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장났는지를 점검해보고, 미래의 대통령에게 입력할 새로운 버전의 프로그램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은 모두 4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첫째파트 ‘박근혜, 신자유주의를 아니?’ 경제 문제편에서는 30년이나 된 ‘신자유주의’의 프로그램 오류 때문에 ‘99%의 분노’, ‘88만원 세대’가 탄생했다고 진단한다. 둘째파트 ‘안철수 모르면 정치 하지 마’ 정치 문제편에서는 당초 잘못 설계된 프로그램인 ‘87년 체제’와 대통령들의 잘못된 ‘정치 철학’이 한국만의 독특한 정치 풍토인 ‘보스 정치’, ‘영남당 호남당’, ‘정치 검찰’을 만들었음을 자세히 짚어본다.
셋째파트 ‘박근혜 안철수 크로스!’ 경제 해법편에서는 박근혜와 안철수가 가진 아이디어의 장점을 결합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음을 자세히 증명한다. 넷째파트 ‘박근혜도 안철수도 안 돼’ 정치 해법편에서는 박근혜와 안철수가 가진 오류를 완전히 개조시켜 우리 정치의 시스템을 완전히 뒤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우리들은 바람을 통해서 대통령을 뽑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다가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정말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했으면 한다. 다시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데 이 책이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