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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MB
변상욱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금년에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사건들이 많이 벌어진다. 특히 올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복지사회의 방향 등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입맛에 맞는 인사만 기용하여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집권 초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편중인사로 야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최시중 씨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여 언론을 멋대로 요리하고 강만수 씨를 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어 산업은행지주 회장으로 임명하므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30년째 시사 프로그램 제작과 취재 보도, 뉴스 앵커를 맡아오고 있는 CBS 보도국의 대기자 변상욱이 이명박 정부의 집권 초기부터 레임덕에 이르기까지, 4년간의 활동을 취재하고 기록한 내용을 담았다.
이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인수위원회 활동, 고소영·강부자 시대의 개막, 촛불집회로 불거진 이명박 정권의 위기, 위기를 모면한 이명박 정부의 반격과 거친 대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분출된 국민 대중의 후회와 저항, 국민과 유리된 채 벌어지는 사회 각 분야에서의 실정과 억압, 부패·비리 등 이명박 정부 4년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은 ‘과거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로 귀결된다고 하면서 보수 언론들과 지식인들이 그 막무가내 통치 철학을 뒷받침하며 김대중, 노무현 집권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명박 대통령 5년에 대한 이름을 ‘망가진 5년’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이 책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만 기록하여 단편적으로 보게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책의 기록은 객관적으로 기록하여 독자들이 제대로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그는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조선 초기 과학기술과 제도·학문, 예술 등 사회 각 분야의 기틀을 닦고 융성시켰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백성들과 소통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그들과 아픔을 함께 하려했던 애민 사상에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차원 높였다는 점에서 ‘국격 대통령’, ‘세일즈 대통령’ ‘위기 대통령’이란 호칭이 따른다. 반면 ‘불통 대통령’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받는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여의도를 향해 핏대만 세우며 하릴없이 원망만 늘어놓는 소시민이 되지 말라’고 하면서 ‘깨어 있는 시민’이 될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너무나 중차대하다. 그 사명은 국민을 우울하게 하는 정치사회의 구조를 바꾸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공정한 사회로의 활로를 뚫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과연 누가 적임자인가를 잘 살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좋은 대통령보다는 훌륭한 대통령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