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의 감동실화
가마타 히로시 지음, 임해성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2월

요즘 직장인들의 경우 이직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회사와 직원, 상사와 부서원이 사이좋게 오래오래 함께 근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세상에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나에게 매서운 칼끝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 조직이다. 능력이라도 있다면 그래도 버티고 나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전공이나 경력과 무관하게 엉뚱한 직무에 떨어지는 등 탁구공처럼 휘둘려지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나도 요즘에 ‘내가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나 둘 직장을 그만두고 할 일 없이 지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 한권이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바로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이라는 책이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폴 부르제의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글귀가 실려 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이 아주 멋지다. 겉 표지에 보면 “우리 시대 청춘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김난도<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학교 교수가 추천을 하고 있으므로 더욱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장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대변한다.

이 책은 전 일본열도를 감동시킨 도쿄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부로 일했던 가마타 히로시가 CEO로 성공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실화이다. 아무도 억지로 뽑을 수 없는, 내 가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꿈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일본 도쿄에 있는 디즈니랜드는 가보지 못했지만 몇 년 전 미국 디즈니랜드에는 가보았다. 그때 창립자 월트 디즈니가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꿈을 담아 성공한 그의 이상과 인생에 감동을 받았고, 어릴 적 동심으로 인도한 환상적인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기도 했다.

이 책은 디즈니랜드의 야간 청소부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고 딸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빠, 대학까지 보낸 딸이 아버지가 청소부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4가지 각기 다른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펼쳐지고 있다.

청소하는 일이 남들에게 숨겨야 하는 일도,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엔터테이너이다.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 없이 일하는 태도인 것이다.

요즘 외국의 근로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놀면 놀았지 아무 일이나 하지 아니 하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 책을 일으면 직업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이 가슴 설레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