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처럼 사고하기 - 우리 시대의 위대한 과학자 37인이 생각하는 마음, 생명 그리고 우주
에두아르도 푼셋 & 린 마굴리스 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 / 이루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인간은 다른 동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인간은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면서 조직사회를 이루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애머스트대 지구과학과 린 마굴리스 교수와 스페인 라몬 이유이대 화학연구소 에두아르도 푼셋 교수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 37명을 초대하여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 책은 바로 과학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저자들이 던진 질문들은 아주 작은 미립자에서부터 무한한 우주까지, 또한 지구에 생명이 나타나기 시작한 먼 옛날부터 사이보그가 나타났던 먼 미래까지 시공을 넘나들면서 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 질문을 한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오랜 연구를 통해 얻은 과학적 지식을 비롯하여 깊은 통찰력이 담긴 답변을 끌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과학 분야의 책을 잘 보지도 않는다. 나 역시 ‘과학’은 학교 다닐 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 주로 ‘자기계발’ 위주의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과학자들을 인터뷰 하는 형식이지만 아주 독특한 주제와 다양한 사례는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게 꾸몄다.

 

니콜라스 매킨토시 케임브리지 대학교 실험심리학 명예교수는 ‘연관학습’에 대한 그의 연구는 인간의 학습 과정이 다른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는 “모든 학습 체계가 진화론적 필요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가 구성된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필요에 따라 학습 과정이 결정되므로 유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죽은 자의 암호’에서 ‘지적설계론’에 대해 생물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은 실수(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21세기는 디지털 시대이며 디지털 불연속성이 현대의 전자 기술을 실용적으로 만들엇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구나 우주에 설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인디애나 출신 윌리엄 데이는 “모든 단세포, 모든 살아 있는 몸은 정지 상태에 있지 않다”고 하면서 “생물은 재생을 통해 역동적으로 자신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생명은 최소한의 역동적 과정으로 시작되었고, 세포의 모든 특징은 세포가 진화할 때 전술한 모든 특징과 통합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와 인터뷰를 했던 37명의 과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어려운 언어가 아닌, 일반 대중의 언어로 자신들이 수십 년간 연구한 것들을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과학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가 있다. 평소 과학에 대하여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분들에게 과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책의 부피가 두꺼워 부담을 느낄수 있으나 읽어볼 만한 책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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