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차이나의 미래 - 중국이 말하지 않는 12가지 진실
윤재웅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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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미국과 유럽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만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사방을 둘러봐도 빠져나갈 길이 없는 사면초가의 형국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3년 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나락에 빠지기 직전에 중국이 세계 경제를 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4조 위안에 달하는 막대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해 움츠러든 자국 경제를 살렸다. 하지만 지금은 왜 중국이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않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원자바오 총리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치우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물가 안정이 중국 거시경제 정책의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못박고,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펼친 데 따른 적절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일보 기자로 시작하여 2008년 전대미문의 미국발 서브프라임론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 및 자산시장의 메커니즘과 그것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하고 면밀한 분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의 부동산 버블을 일찌감치 경고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김광수경제연구소 윤재웅 연구원이 중국의 실체를 분석하여 중국의 놀라운 성장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밝히고, 그 안의 기회와 위협,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면밀하게 규명해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을 때조차 중국은 의연하게 9퍼센트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고 하면서 “중국은 넘쳐나는 달러로 미국채를 대량 구매하여 미국의 최대 채권 국가가 되었다. 이에 따라 패권국인 미국마저 중국이 달러 자산을 팔아치울까 봐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중국 위안화는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에서 달러화의 지위를 위협하는 무역 결제 통화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위안화를 아시아 지역 통화는 물론,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 지위로까지 올리고자 하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p.43)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은 내부적인 문제로 말미암아 강대국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런 것이 세계 경제 흐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를 살핀다.

 

중국은 천의 얼국을 가진 변검 술사와 같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중국을 보이는 대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잇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은 우리의 뒤를 쫓는 많은 후발개발도상국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이념 논쟁에 빠져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중국은 이미 앞으로 달려가 버렸다. 중국이 가리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자들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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