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바뀔 때 마다 각종 트렌드 예측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서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2012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살펴보면 ‘균열’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한국경제가 3중고에 처하게 되며,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이며, 기후 변화 및 자원 리스크의 일상화로 인한 경제 전체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김정일 사후 북한은 안정속의 불안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며,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강경 입장을 취하면서 남북관계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각종 교육 현장과 TV, 라디오 등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국민강사로 불리는 김미경이 2012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저자는 경제학자도, 예언가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예민하게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고, 연구하고 거기에 라이프 코치로서의 감각과 재능을 더해 2012년의 자기계발 트렌드를 예언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트렌드는 과연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라고 하면서 “트렌드는 미래학자가 아니라도, 삼성경제연구소 박사가 아니더라도 읽을 수 있다. 한 가지 예외 없는 법칙은, ‘관찰하면 보인다’는 평범한 진리다. 매일같이 신문과 인터넷을 보면서 적어도 내 생업과 관련한 자료는 다 수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찰이 수만 개 쌓이면 그 안에 하나의 길이 생기고, 우리는 이것을 ‘통찰’이라고 부른다. 통찰은 곧 미래의 트렌드를 꿰뚫어 보는 통로다.”라고 말한다(p.30~31).
우리는 각자 인생의 CEO다. 그러므로 내 비전을 내가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려면 트렌드를 관찰하는 것은 필수다. 관철이 습관이 되면 엄청난 통찰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12년 자기계발 5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5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키워드는 ‘멘토십’이다. 요즘은 사회 전반적으로 깨달음과 진정성, 소통 능력을 지닌 멘토를 원하고 있다. 둘째 키워드는 ‘공공성’이다. 지금은 거대한 불황과 이변에 맞서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한 때다. 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시작하자. 셋째 키워드는 ‘위로’이다. 만성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한 나와 사회를 위로하자.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지는 기업과 개인이 불황에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 넷째 키워드는 ‘원천 기술’이다. 불황일수록 원천 기술을 가진 이가 환영받는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원천 기술만이 트렌드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하고, 내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다. 다섯째 키워드는 ‘융합’이다. 원천 기술을 기본 재료로, 원천 기술과 가장 거리가 먼 것과 트렌드를 접목시키면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한다. ‘정치평론+팟캐스트+예능=나꼼수’를 들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이라는 책에서 ‘이혼 플래너’라는 직업을 제시하고 있다. 이혼 플래너는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이혼 절차나 준비 과정, 이혼 후에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맞춤형 정보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융합 공식화하면 상담기술+전문 아웃소싱+이혼=이혼 플래너의 공식이 나온다.
이 책은 휴대하기에 간편한 ‘포켓사이즈’로 되어 있어 언제든지 어느 곳에나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