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법과 맞짱뜨다 - 대한민국 이삼십대를 위한 생활밀착형 법 공부 자기계발서
한정우 지음 / 대림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을 잘 몰라서 많은 손해를 볼 때가 많다. 나도 그동안 오피스텔 분양을 받았는데 부도가 나서 한푼 건지지 못했고, 돈을 빌려주었다가 떼인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모든 게 법을 잘 몰라서 그렇다.

 

이 책은 이삼십대 젊은이들이 꼭 알아야 법률 상식서다. 집주인의 갖은 핑계로 보증금을 제대로 못 받은 일,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고도 노동자의 권리만 막연하게 외쳐댈 뿐 할 수 있는 일은 발만 동동 구르는 것뿐이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생활과 깊은 관계를 가진 상황들을 중심으로 살면서 꼭 알아두면 좋을 법적 지식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취업 공부만 하고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20대 청년들과 멀쩡히 회사는 다니고는 있으나 도무지 법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철부지 직장인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이 책의 특징은 ‘법’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어려운 법을 유쾌한 어조와 친근한 어투로 설명해 주는 게 큰 장점이다. 때론 마음에 겁을 잔뜩 주다가, 때론 따뜻하게 응원도 해주면서 정신이 번쩍 들 만큼의 직설적 표현과 유쾌한 어조로 어렵고 생소한 생활법률을 제대로 공략해준다.

 

법학을 전공하고 개인 변호사사무실에서 로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해온 현직 법률 전문가인 저자 한정우는 서른의 리걸 마인드를 강조한다. 리걸 마인드는 법적 사고력, 법률적 자세, 법률적 판단력, 법률적 감각 등의 폭넓은 개념으로 설명되는데 서른이 복잡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저자는이 책을 통해 리걸 마인드의 기초를 다지는 법, 리걸 마인드를 올바로 적용하는 태도, 리걸 마인드를 바탕으로 증거를 남겨놓는 자세의 중요성까지 꼼꼼히 전한다.

 

저자는 15년 가까이 변호사 사무실과 로펌에서 법률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세 번만 읽어도 좋은 변호사를 골라 승소하는 법>, <억울한 의료사고 제대로 대처하는 법>, <변호사가 절대 알려주지 않는 31가지 진실> 등을 펴냈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서른이 사는 자세, 리걸 마인드’에서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라고 강조한다. 2장 ‘초보 직장인들, 어깨를 펴라’에서는 취업을 미끼로 요구조건 많은 회사는 조심해야 된다고 알려준다. 3장 ‘인터넷 자유 시대? 정신 똑바로 차려’에서는 명예훼손, 아이디 도용, 피싱 사기, 소셜커머스에 대해서 설명한다. 4장 ‘세입자로 살더라도 똑똑하고 당당하게’에서는 담보설정된 집, 세 얻기, 집수리 못 해주겠다며 펄쩍 뛰는 집주인에 대해서 설명한다.

 

5장 ‘사람 반, 자동차 반’에서는 1,800만 자동차 시대에서 살아가기, 교통사고 손해배상의 종류, 황당한 형사합의금 요구에 대해서, 6장 ‘더불어 사는 사회? 더 불려 가는 사회’에서는 보증과 성폭행범에 대해서 다룬다. 7장 ‘마냥 쿨한 척할 수 없는 가족 간의 문제’, 8장 ‘서른의 도전, 창업’, 9장 ‘빌리고 빌려주는 서른의 돈 문제’에서는 빚 문제를 다룬다. 특히 각 장마다 ‘HELP YOU’ 페이지를 마련해 직장인의 기본상식, 급할 때 도움 주는 곳들의 홈페이지, 보험사와 잘 합의하는 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담아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책꽃이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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