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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문쾌답 - 답이 없는 시대 필요한 것들
오마에 겐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2월
평점 :
아시아를 대표하는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가 ‘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중심 잡는 법을 알려주는 어록집이다. 공저를 포함하여 100권이 넘는 저서와 40여년간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신문기사를 통하여 이 시대를 사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것들을 모았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서민경제가 고통 받고, 실업의 그늘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요즘 항간에는 우리 현실을 삼불 시대라고 빗대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삼불이란 불신, 불만, 불안을 말한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남들과 똑같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는 순간 두뇌 회전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누군가로부터 답을 구하는 데 익숙한 사람보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 답을 찾는 사람의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면서 “경영에도 ‘커닝’이 존재하기에 무엇을 알든 배우든 나만의 것이 될 수는 없다. 똑같은 답을 얻었다 해도 꾸준하게 노력하는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의 ‘모르는 상태를 견딘다’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는 상태를 참고 견디며 도전하다 보면 결국 답을 찾게 된다. 아무도 답을 모르는 문제나 사건에 대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입증해내는 용기와 집요함. 이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개인과 집단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라고 하면서 “본래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란 없다,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과 쓸모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인간을 바꾸는 3가지 방법’에 대해서 말하기를 첫째, 시간을 달리 쓰는 것, 둘째,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셋째,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라고 한다.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어설픈 지식’에 대해서 말하기를 “책을 읽고 어설픈 지식을 얻는 것은 두뇌 활동이 아니다. ‘이해했다’고 믿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지식의 목적’에 대해서는 “지식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것을 자랑할 이유는 없다.”고 하면서 “조상의 지혜를 계속해서 익히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녀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무엇을 위해 교육할까? 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엇을, 누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지금의 교과 과정은 서구 귀족 교육의 기초가 되는 그리스 시대의 엘리트 교육 방식과 아카데미즘 우선 사상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책임, 가족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 국민으로서의 책임, 이 4가지만큼은 명심하고, 그런 다음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지치고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인생을 더 단단하고 성숙하게 해주는 따스한 이야기들이다. 짧은 글을 통해 지친 영혼들을 다독여주고 깨우쳐 주는 이 책이야 말로 목마른 현대인들에게 생수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