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도대전 - 블록버스터 사이버전쟁 소설
유성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의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통화연결음악(컬러링) ‘홀로 아리랑’은 더없이 애잔하다. 노래 가사 대로 하염없이 해풍을 맞으며 일본의 침탈 야욕에 시달려야 하는 독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동쪽 끝 섬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거리에 있다. 독도는 동해바다 거칠고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며 그 자리를 언제나 지켜온 돌섬이다. 사람이 살기 척박하기 그지 없는 작은 섬, 괭이갈매기만이 서식했던 그 섬, 수 천년 간을 외세의 침임 속에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문화를 지켜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영토 그것이 독도이다.
이 책은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다루고 있는 픽션이다. 동북아 강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와 각국 사이버 부대의 위력 등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한국에서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사이버 전쟁 소설’이다.
IT 전문가가 쓴 소설답게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사이버 전쟁 묘사와 북한, 중국, 러시아, 미국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상상력과 치밀한 스토리로 한 번 잡으면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유성일은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수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여 일본이 독도침탈 야욕을 실제로 드러내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또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그기에 대해 우리는 어떤 논리와 역사적 근거들로 그들의 침탈 야욕과 망언에 대처해가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독도에 불법 상륙한 일본 극우파를 초병이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자 한국과 일본은 전운에 휩싸이게 된다. 양국의 최첨단 군함들이 독도에서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상에서 IT기술을 활용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사이버부대가 일본에 참패당하자 다급해진 국정원은 사이버 민병대 사령관 유민우를 영입해 작전명 ‘적벽대전’으로 반격에 나선다.
그러나 유민우는 일본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를 공격한다. 일본의 IP를 타고 들어가 독도 분쟁으로 예민해 있던 조어도와 사할린 문제를 자극시켜 일본 함대를 물리치자는 전략이다. 유민우가 의도한대로 조어도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과 대만의 민간 선박들은 조어도로 달려가고 급기야 다급해진 일본은 어쩔 수 없이 독도 근해에 대치중이던 함대를 조어도와 사할린으로 분산시키게 된다.
이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IT와 전쟁무기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 때문에 이 책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독도를 사랑하게 되고, 일본이 절대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