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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 누구나 꿈꾸며 시작하지만 사회는 현실이다
이장석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나의 직장생활은 나이 서른이 되면서 시작 되었다. 군 제대를 하고나서 직장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평소에 잘 아시는 분에게 연락을 했더니 그 분의 추천으로 취업이 되었다. 난 정말 행운아였다. 함께 공부한 동료들 중에는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시작한 직장생활은 지금 생각해도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하여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체력을 완전히 바닥내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 때는 정말 일밖에 몰랐다.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김천에서 5년,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직장과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살았다. 취미마저도 일의 연장선에서 선택하게 되었고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참으로 많은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직장을 그만둘까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비가 오고 나면 땅이 더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말처럼 참고 견뎌냈기에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아버지께서 내 등을 두드려 주면서 ‘무슨 일이든지 일을 맡았으면 성실하게 잘 하라’고 해주시던 말씀을 지금도 기억하고 내가 맡은 일에는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 책은 저자인 IBM 이장석 부사장이 인생 선배로서, 사회생활 27년차의 직장 상사로서,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해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사회초년생이 될 그의 아들과 딸은 물론이고 이 시대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비즈니스와 인생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따끔한 충고와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자신의 아들, 딸과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어야 할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우고자 사무실에서, 때로는 소주 한잔을 하면서 직원들과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야단치고 조언했던 내용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모두가 다 알고 고개를 끄덕이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거나 간과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짚어주고자 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난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라’에서는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굴려 후회할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기본이 된 사람’이 되라고 한다. 2장 ‘월급도둑이 아닌 캐시카우가 되라’에서는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3장 ‘스펙이 아닌 관계를 쌓으라’에서는 나비나 벌처럼 떠돌지 말고 꽃이 되라고 한다. 4장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에서는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이 항상 세계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해준다. 5장 ‘짧은 인생경험으로 세상을 판단하지 마라’에서는 바른 역사의식으로 미래를 바꾸라고 하면서 부지런히 돈, 실력, 체력을 쌓으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직장인들과 사회에 막 발을 내딛게 되는 사회 초년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생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