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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명할 수 없는 - 사랑을 움직이는 아홉 가지 비밀
율리아 파이라노.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1960년대 말에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가수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이란 노래가 있다. 그노래 중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 ‘사랑하는 마음보다 신나는 건 없을 걸’ 이란 가사와 함께 “사랑해”란 말은 천만 번, 억만 번 더 들어도 기분 좋은 말, ‘사랑해’라고 되풀이 되는 노래가 문득 생각난다. 당시 그 노래는 널리 애창되었던 곡으로 기억이 난다.
이 세상의 그 수많은 단어 가운데 ‘사랑’이란 말보다 우리를 더 사로잡는 말이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을 막론하고 참으로 기분 좋은 말이다. ‘사랑해’란 말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또한 그 말만큼 아름다운 말은 없으리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막상 사랑을 설명하라고 하면 우리는 그것을 잘 설명하지를 못한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좋아하는 것이며, 어디까지가 집착이고 어디까지가 애정이란 말인가? 왜 어느 순간, 특정한 사람과 불현듯 사랑에 빠지게 되고, 또 어느 순간 그 격렬했던 사랑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것일까? 그런 사람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면서 왜 우리는 늘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동 중인 심리학자 율리아 파이라노 박사가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비밀들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마다 개인적인 성격이 있듯이 사랑을 하는 데도 저마다 그 사람만의 ‘사랑의 관계 성격’이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는 아주 원만하게 잘 지내는 사람도 특정한 이성과의 사랑에는 서툴고 실패하는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사랑을 시작하고 유지할 때 발휘되는 저자의 ‘관계 성격’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 사랑의 비밀 코드를 해독하는 데 필요한 저자의 성격 프로필을 작성하고 확인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사랑, 설명할 수 없는’에서는 ‘관계 성격 모델’을 통해서 관계 성격이 처음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필요한 경우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2부 ‘도대체 사랑’에서는 관계 성격이 가진 다양한 측면들을 살피고 행복한 애정 관계와 관련된 우리 자신의 개인적 특성들을 이해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나가기 위한 많은 도움말과 제안들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부록에는 나의 관계 성격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폭 넓은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또 사랑을 하면서 얻게 되는 아홉 가지 영역이 우리 내부에 어떻게 각인되어 있는지도 알게 된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목말라 한다. 사랑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부모의 사랑, 친구의 사랑, 가족의 사랑, 연인의 사랑 등, 하지만 이중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상처 받고,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아마도 연인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랑에 목마르고, 사랑하기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생수와 같은 책이다. 사랑하기를 원하는 자들은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