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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
나도향 외 지음, 강나루 엮음 / 북씽크 / 2012년 2월
평점 :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 달러이고, 경제규모는 세계 13위이며, G20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을 모른 채 살고 있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에서 1인당 GDP가 약3배 성장한 1992년에서 2010년 사이에 ‘행복을 느끼는’ 국민이 10퍼센트 정도 줄었다는 결과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 책의 제목이 좀 독특하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30분>이니 말이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생각을 해본다. 나는 늘 내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난 정말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정말로 마음에 행복감이 일어난다.
이 책은 32명의 저자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에 나누어 지난 날을 회상하고, 추억을 더듬으며, 우리 인생의 옛 모습을 마음의 거울 앞에서 보여준다.
인생의 목적은 승리하는데 있지 않고 성숙해지고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 이러한 인생을 돌아다보고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행복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OECD 가입국들 중에서도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아마도 상대적 행복감이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의 행복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감정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 안병욱 교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느 날 신이 천사를 불러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세 가지만 골라 오라고 했다. 천사는 곧 지상으로 내려 왔고, 그리고 그는 지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세 가지 골랐다. 하나는 예쁜 꽃이었고. 다음 하나는 어린애의 웃음이었고,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꽃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다. 봄날 산비탈에 핀 진달래, 가을에 청초하게 피는 코스모스, 여름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붉은 장미, 모두 자연의 가장 으뜸가는 미의 여왕들 이다. 어린애의 웃음 또한 얼마나 영롱하고 아름다운가. 맑은 눈으로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며 방그레 웃는 모습은 인생의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이다. 어머니의 사랑 역시 아름답고 숭고하다. 받지는 않고 주기만 하는 사랑, 그리고 그저 자꾸만 주는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천사는 예쁜 꽃과 어린애의 웃음과 어머니의 사랑을 가지고 지상을 떠나서 신에게로 돌아갔다. 그런데 하늘나라에 오는 데 긴 세월이 걸렸다. 천사는 지상에서 가지고 온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신 앞에 내놓았다. 그러나 예쁜 꽃은 이미 시들어져서 추하게 되고 말았다. 어린애의 웃음도 몇 해가 지나는 사이에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한결 같이 변하지 않고 아름다운 것은 어머니의 사랑뿐이었다.
이 책은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한 편 한 편 모두 재미가 있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므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행복을 선물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