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없는 치유는 없다 - 질병은 마음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
타하라 유코 지음, 양영철.길주희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어릴 적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막연한 꿈을 꿨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사회인이 돼서야 진정한 행복은 ‘남을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꿈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흔히 사람들은 무소유보다는 소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더 유명해지고 사회적으로 성공 할수록 더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이란 소유나 성공, 사회적 지위에 달려 있지 않다.

 

또한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아니면 불행한지를 한 마디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행복에는 만족, 욕구, 즐거움, 가치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하는데 이들 단어가 주는 의미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가족이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주변에서 ‘아픈 가족이 있으니 불행할 거야’라고 생각해도 당사자는 ‘가족이 병에 걸리고서야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느끼거나, ‘그 동안 너무 바빴던 일들을 그만둘 구실이 생겨서 이제야 제대로 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은 현재 주식회사 베이직 대표이사이자 소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타하라 유코의 실제 경험에 기초한 책으로, ‘가족의 질병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질적인 방법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큰딸이 중학교 3학년 때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게 되자 심할 때는 가족 모두 동반자살이라도 하는 편이 딸이나 가족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저자는 자책감과 분노로 가득 찼던 그 끔찍한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이끌어 내준 한 줄기 빛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따뜻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어째서 질병이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에서는 뿌리와 잎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2장 ’질병이 보내오는 메시지를 감지하고 있는가?‘에서는 ‘질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와 신체 부위와 증상의 관계를 다룬다. 3장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에서는 왜 가족 간에 불화가 있으면 아픈 사람이 생기는지를 이야기 하며,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4장 ‘가족 본연의 모습을 직시하라’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당신만의 기준을 가지라고 말한다. 5장 ‘소중한 가족을 치유하는 것은 진심이 담긴 애정이다’에서는 어떤 위로의 말보다 가족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6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이 자립하는 것이다’에서는 당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질병’이란 가족에게 보내는 소중한 메시지라는 것을, 또한 질병은 험난한 시련 속에서 자신과 가족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강인함과 자립심을 갖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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