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 연습 (국내 최초 완역본) - 로렌스 형제의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것이다. 요즘 유람선 같은 교회가 있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는 목적은 편리한 관광이다. 돈을 지불한 사람들을 위해 고용된 직원들은 그 일이 자신의 직업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한다. 그들에게는 관광할 여유가 없다. 관광을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몇몇 관광객들만이 편리한 시설에서 좋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만약 교회가 유람선 같은 모습이라면 어떨까? 교회에서 사례금을 받는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다. 교회가 유람선이 된다면 그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예수님의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최근 대형교회에서 불거져 나온 성추문들, 개신교 교단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드러난 금품살포와 폭로전 등으로 인해 요즘 개신교 신자들은 들 낯이 없다. 설교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게 됐고, 그들은 어느새 ‘사랑의 하나님’을 전하는 것과는 무관한 ‘교회 기업 경영자’로 생각되기 일쑤다. 그래서 진정한 교회, 하나님이 임재하는 교회 속에서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의 임재연습>이 출간되었다.

 

19세기 남아프리카 성자로 불리는 저자 로렌스 형제(니꼴라 에르망)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는 것이다. 그는 말씀의 의미와 그 안에 약속된 복된 경험들을 알지 못한 채 예수님을 열심히 따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들 앞에 준비된 완전한 구속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로렌스 형제는 나이 38세에 프랑스 파리의 맨발의 까르멜수도회에 들어갔고 ‘부활의 로렌스 형제’라는 수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이곳에서 평생을 평수사로 지내면서 부엌일과 샌들 수선하는 일을 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했다. 아무리 힘들고 비천한 일이라도 푸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님의 일로서 감당하여 말년에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리스도 성품의 사람, 그 속에 분명히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주님을 만난 듯한 거룩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접시를 닦을 때도 마치 그는 경건한 사제가 거룩한 성찬을 집례하듯 정성을 다해 의무를 감당했다. 또한 일과를 마친 뒤에는 오랫동안 부엌 바닥에서 주님과 교제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이런 영적인 실천을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고 불렀다. 그는 설교자도, 거룩한 의식의 집례자도 아니었지만 일상을 통해 주님과 함께했고 거룩한 영성의 향기와 영향을 이웃들에게 끼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자아 추구와 세상 명성 추구에 함몰된 우리의 영적 현실에 큰 각성제가 될 것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그의 자아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그리하여 그 안에 살아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였다(갈 2:20). 또한 그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한 번만 죽은 것이 아니라 날마다 죽었다(고전 15:31). 자아는 죽고 그리스도는 매일 살아나는 것, 이것이 바로 로렌스의 길이요, 복음의 길이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오셔서 친히 일하시게 하는 것이다. 기적이란 우리의 자아로부터 나온 소망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온전히 그리스도께서 일하시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하루의 일을 하면서도 계속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적이고 육체적인 활동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는 것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면 하나님의 임재를 충만하게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한다. 특정 장소에 가서 하나님을 더욱 찾는다.그러나 하나님을 즐거워하지 않고는 결코 진정한 쉼과 기쁨을 누릴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나의의 영혼 깊은 곳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경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임재경험은 나의 삶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이다. 지식이나 간접경험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영적 갈급함, 지체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간구하면 하나님의 임재경험을 통한 믿음의 확신이 우리 삶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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