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는 기술 - 당신은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인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전미옥 감수 / 와이즈베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믿지 못하면 맡기지 않고, 일단 맡겼으면 끝까지 믿는다.(擬人不用 用人勿疑)’. 이 말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인재등용에 대한 원칙이자 오늘날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재경영’의 철칙같은 말이다.

 

회사에서 부서의 팀을 맡고 있는 ‘리더’의 고민은 무엇일까? 모든 리더가 같지는 않겠지만, 상당수는 부하들을 어떻게 교육하며, 팀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일의 성과를 내려면 부하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해주어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에 미흡한 직원들이 많다. 정말 쓸만한 인재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하자니 시간도 들고,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기에도 여건이 만만치가 않다. 빠른 시간 안에 일정 수준을 만들어 요모조모 부려먹을 수 있는 인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바로 이런 고민을 리더라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라면 해보았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모든 고민들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이 책의 저자 오구라 히로시는 현재 리더십 개발 및 컨설팅 교육업체 페이스총연의 대표이사로, 그동안 독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조언과 실천적 해법을 제안하여 젊은 리더들과 직장인들의 멘토로 존경받아 왔다. 그는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조직ㆍ인사 분야 중역을 거쳐, 38세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기까지의 인생경험과 수많은 기업의 강연 및 코칭을 도맡아 해온 베테랑 컨설팅 전문가로서의 경력은 조직에서 다양한 지위와 상황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으로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은 리더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부하와 후배를 육성하며 리더십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 발상의 밑바탕은 부하가 ‘할 수 있게 된 다음’에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어도 무리인 줄 알면서’ 일을 맡긴다는 데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맡기는 것이 아니다. 일을 맡김으로써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대책을 준비하고 맡겨야 한다. 이 책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크게 7가지로 나누어 제시하고 각각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노하우를 상세히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는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는 기술의 7가지 전략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첫째, 무리인 줄 알면서도 일을 맡긴다. 둘째, 한번 맡기면 끝까지 맡긴다. 셋째, 맡긴다고 말한다.넷째, 한계점까지 밀어붙인다. 다섯째, 부하의 방식에 참견하지 않는다. 여섯째, 정기적으로 부하와 커뮤니케이션 한다. 일곱째, 계획을 세워서 지원한다.

 

어떤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옛날에는 왕이라는 이름으로 리더는 존재해왔다. 나라를 이끌 통치자가 필요하듯이 기업도 회사의 운영방침의 축을 이루고 일사분란하게 흐름을 감독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러나 시대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어 과거의 지지받았던 리더상이 오늘날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어졌다. 과거의 수직적 관료제 위주의 사회에서는 강한 리더십으로 카리스마가 강조되었다면 지금은 조직이 반드시 수직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시시각각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부하 직원과도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늘 나혼자만 일하는 것 같아서 억울한 리더, 도무지 일을 시킬 만한 인재가 보이지 않는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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