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란 무엇인가? -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는 빌 그로스의 투자 전략
빌 그로스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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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식을 듣기 힘들다. 로또처럼 큰돈을 버는 시대가 가고, 연수익 4-5%에 만족해야 하는 저수익 시대가 왔음을 실감한다. 여의도 증권가를 비롯해 주식 투자자들이 즐겨 외치는 구호는 ‘상한가’(상심말고 한탄말고 가슴펴자)라고 한다. 수익률이 저조하고, 심지어 손해를 봤을지라도 꿈 같은 상한가를 한번 기록해보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세계 최대의 채권 투자기관인 핌코(PIMCO)에서 CIO(최고투자책임자)로 일하는 윌리엄 H.그로스가 투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 시대별 투자전략과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탁월한 통찰력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담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투자는 장거리 경주다. 투자자는 단거리 스프린터가 아닌 마라톤 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라토너가 스스로 페이스를 정해 신체적인 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달리는 것처럼, 투자자도 장기 목표를 설정한 뒤 몇 년이 걸리는 트렌드를 읽고 투자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몇 년’이란 3~5년 정도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채권은 물론 주식투자도 이런 원칙을 적용하라는 것이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은 정부, 지자체, 특수법인, 신용도가 있는 주식회사 등이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무표시 증권이다. 기업의 수익성 여부에 따라 배당크기가 달라지는 주식과는 다르게 채권은 발행시 약속된 대로 만기까지 보유할 시 원리금과 이자수입을 얻을 수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만기전에 매도해서 매매차익을 얻을수도 있다. 반대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차라리 만기까지 보유한 전략으로 원금과 함께 확정이자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투자에 관한 모든 세부분야를 아우르는 폭넓고도 유용한 투자 개념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수익이라는 정량적인 목표를 넘어서 진정한 투자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투자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용할 만한 유연성 있는 투자전략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미래의 투자시장에 대해 진단과 대응책을 제시하는 전망서이다. 그리고 투자자 스스로가 누구의 도움 없이 현 시장에 대하여 파악하고 분석하는 힘을 길러 앞으로 다가올 변동성에 미리 대비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각 장의 서두에는 빌 그로스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나와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한 해 달력을 넘기고, 새 달력을 펼치면서 연간 스케줄을 짜듯이 연간 수익이 얼마나 될까 생각한다. 저자는 출산율과 같은 인구추이 등 경제정보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5년 뒤에 헬스케어 같은 산업이 뜰 것인지, 어디에 인구가 몰려 부동산 수요가 생길 것인지 등 챙겨야 할 것이 많다. 그러므로 21세기 급변하는 투자환경에서 어떻게 가능한 한 많은 수익을 올리고 또 자산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다.

 

이 책은 채권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자들의 빈틈을 채워주는 유일한 지침서가 될 것이므로 채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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