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나요 -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지금까지 매일 하루에 한권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일상의 바쁜 생활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두 세권의 책을 읽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으로 저자의 내공을 모두 익힐 수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 나 자신이 변화해 있기 때문에 좋은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매번 새롭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한다는 증거이고 내가 그 책을 통해 깨닫는 다는 증거이고, 내가 자아발전을 할 수 있다는 증거이고, 내가 산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책과의 만남을 인해 감사한다. 책은 양식과 같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인생을 만든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바꾸면 우리의 체질이 바뀌는 것처럼, 우리가 읽는 책을 바꾸면 우리 인생이 바뀐다. 좋은 책은 우리 내면에 좋은 언어, 좋은 생각 그리고 좋은 태도를 갖도록 도와준다. 좋은 책은 결국 좋은 인생을 만들어 준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책을 열면 길이 열린다. 책을 열면 마음이 열린다.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영혼이 열린다. 책을 열면 인생이 열린다. 책을 열면 미래가 열리고, 영원이 열린다. 책을 읽으면 길이 보인다.

 

때로는 책 한 권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다. 일상이 무료했던 자는 여행을 떠나고, 외로움 많았던 이는 사랑을 시작하며, 정체된 삶을 살아오던 이는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는다. 이런 그들이 한 인연으로 얽힌다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이 책은 바로 그렇게 태어난 소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트리뷰트(헌사) 소설이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자신이 쓰려고 했던 소설을 하루키에게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무명작가의 이야기와 <해변의 카프카>를 통해 연인이 돼 작품 속 배경으로 여행을 떠난 남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진행되다가 <해변의 카프카>의 삽화 지도를 만든 도서관 사서. 서로 아무 관계도 없던 네 남녀는 책 한 권에 이끌려 한 도서관에 모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사서는 이 무명작가가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평생 만나고 싶었던 단 한 사람. 그들은 각자의 시간과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써왔다. 이제 세상 모든 이야기가 모여드는 도서관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한다. 이 소설은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 대한 ‘트리뷰트’이자 우리에게도 있었을지 모를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주요 무대가 도서관인 만큼, 등장하는 책들의 면모가 등장인물들의 개성만큼이나 매혹적이다. 그야말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 책은 소설 자체가 하나의 도서관이다. 책은 외로울 때 친구가 된다. 세상의 친구들이 우리를 버려도, 책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떠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책에는 스무 권이 넘는 다른 책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책에 나오는 다른 책들을 읽기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가게 된다. 양서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으며, 양서를 통해 영감을 얻게 되고, 시대를 초월해서 영향을 끼치는 지식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