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역습
조재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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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경제는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여러 경제 주체들이 많은 비용과 고통을 치렀다. 다행히 우리 경제는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대응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위기상황을 헤쳐 나왔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위기가 아직 진행 중에 있어 언제 다시 위기가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매일같이 언론에서 환율 급등 소식이 들려오지만 위기가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언제 끝나고, 환율이 언제 안정될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에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주가와 부동산은 폭락했고 기업의 이익은 급감하는 가운데 실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 책은 현대증권에서 주니어 펀드매니저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신용평가 연구원, 조흥경제연구소 경제동향분석팀장, 대림대학 강사 등을 거치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조재성 부부장이 외환시장의 다양하고 숨어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환율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현상들과 그 배경에 숨어 있는 메커니즘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환율의 움직임이 국민경제 전반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주가와 부동산은 폭락했고 기업의 이익은 급감하는 가운데 실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환율의 역습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데도 국민들의 환율지식은 그리 깊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이를 잘 설명해주는 전문가나 책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위기에 직면해 우리의 환율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다면, 이러한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이러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외환시장의 최전방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저자의 노력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환율은 세계경제는 물론이고 국내경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경제변수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이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체제가 흔들리고 중국 위안화가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부 ‘한국경제의 운명은 이제 환율에 달렸다’에서는 환율은 무엇이며, 외환 시장을 둘러싼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설명하고, 외환시장의 위기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및 현상들에 대해 설명한다. 2부 ‘환율지식, 경제를 이해하는 힘이다’에서는 외환시장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중점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3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외환시장의 비밀’에서는 정부의 고환율정책 등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역외세력의 영향력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그동안 환율이 무엇인지조차도 잘 몰랐던 나에게 명쾌하고도 쉽게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환율 관련 현상을 재미있게 배우게 되었으며, 또한 환율의 움직임이 국민경제 전반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산과 환율 급등으로 다시 고통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이 때 이 책이 많은 지혜를 주고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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