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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노래하는 천사들 - 케냐 지라니에서 인도 바나나까지 슬럼가에 울려 퍼진 희망 노래 이야기
김재창 지음 / 두란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케냐, 인도 빈민가의 아이들은 사람으로서는 가장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아이들 앞에 한 희망을 한 보따리 안고 나타난 사람이 있다. 바로 노래하는 지휘자 김재창씨다. 4년 전인 2006년 그는 도·레·미도 모르는 아이들, 말도 전혀 안 통하는 아이들,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던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3년 만에 세계적인 수준의 어린이합창단으로 만들어냈다.
처음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노래를 할 줄 몰랐다. 한 부분을 20번 이상을 가르쳐도 여전히 똑같이 틀리는 아이들을 붙들고 날마다 2시간씩 가슴으로 지휘한 끝에 그는 1년 만에 케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첫 공연을 해냈다. 케냐 정부 수립 기념일 대통령궁 공연, 세차례의 한국 공연, 미국 워싱턴·뉴욕·시카고 순회공연으로 이어진 지라니합창단의 명성은 ‘슬럼가의 기적’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 후에도 그는 “케냐의 쓰레기 더미에서 꽃을 피운 지라니합창단의 성공 경험을 살려 인도 빈민가에서 새 희망을 노래하려고 갑니다.”하면서 월드샤프란 국제원조단체를 직접 꾸리고 인도의 불가촉 천민(달리트) 마을로 떠났다. 뭄바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푸네 람테끄디에서 ‘바나나어린이합창단’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책의 저자 김재창은 이탈리아 유수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촉망받는 성악가였다. 크고 화려한 오페라 무대에서 자기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연주가로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가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라는 소명을 주셨다. 어쩌면 애굽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라고 모세에게 사명을 주신 것처럼 아프리카 케냐의 어린이를 구원하라는 사명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흔히 선교는 목사님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목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한 명성을 얻은 지휘자로서 국내 음악계에서도 얼마든지 이름을 떨치며 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신도로서 쓰레기 마을 고르고쵸에까지 가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든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저자는 “내게 있어 바나나 합창단은 사명이다. 음악이란 도구를 통해 가난한 아이들이 희망의 무대로 나가게 하는 사명이다.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사명을 깨닫게 하셨고 아직도 인내와 끈기가 더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사명을 위해 살 때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신앙고백이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저자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여기 인도에 사는 것 자체가 선교입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지금 당장에는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하기를 기도한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가슴에 선교의 열정이 불타오르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