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 개정판
데이비드 알렌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업무량이 많은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자기가 다니는 직장에 불을 지른 어느 남자의 방화 사건이 신문에 실린 것을 봤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 더미에 치여 사는 사람이 한둘은 아니겠지만, 머슴처럼 일해도 생색은커녕 더 많이, 더 빨리 채찍질이라도 당하게 되면 ‘아, 이놈의 회사 확 불 질러 버릴까’하는 푸념도 있긴 하지만, 정말로 실행에 옮기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일이 없는 것보다야 낫지’라는 자조 섞인 선배들의 푸념은 차치하고, 일단 살고 봐야한다. 원가절감, 생산성 증대의 기치 아래 인원은 줄고 시스템은 미비 되다 보니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업무량이 가중되게 마련.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인 줄 아는 것이 세상사다. 이왕 하는 거 잘하는 건 기본이고, 하고 나서 생색날 건 나야하고 칭찬 받을 건 칭찬 받아야 고래도 비질을 하는 법일진대, 티도 안 나게 일만 죽도록 하고 몸 버리고 기분 상하고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든다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력이 늘어날수록, 직급이 높아질수록 일은 점점 쌓여만 가고, 정신없이 허겁지겁 일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깜빡하고 처리를 못할 때가 많다.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어떤 일부터 해야 할지 생각할 시간도 없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면 일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날 업무는 경계선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많은 일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하루하루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일거리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원리와 원칙,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을 처리하는 기본 중의 기본인 불변 원칙에 바탕으로 일 처리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이 말 하고자 하는 핵심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개인과 기업경영이 물과 같은 균형과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 없이, 적은 노력으로 일하고도 성공할 수 있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최소한 소모시키면서 전략적, 전술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확실한 도구와 기법, 실행상의 요령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개인의 행복과 업무의 효율을 잃어가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깔끔한 일 처리 기술’에서는 새로운 현실을 위한 새로운 실천과 삶의 통제력을 유지하기 5단계 경영법과 프로젝트 계획하기 5단계 공략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2부 ‘스트레스 제로의 생산성 실천’에서는 각 단계별로 책상정리부터 파일링, 스케줄 관리와 같은 구체적인 사안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3부 ‘핵심 원리의 힘’에서는 수집 습관의 힘, 다음 행동 결정의 힘, 결과 집중의 힘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각 장별로 이 책을 번역한 공병호씨가 정리한 핵심 포인트를 통해 독자들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최고의 생산성을 보장하는 집중 능력을 만드는 길을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이 책에 제시한 모든 것은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적용하기가 매우 쉬운 것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이 책을 항상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참고 도구로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