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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피서를 떠난다. 하지만 최고의 여름 피서법은 독서보다 좋은 것이 없을 상 싶다. 탁 트인 나무그늘이나 선풍기 바람 시원한 거실에서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는 쏠쏠한 재미는 여느 피서지의 즐거움 못지않다. 짙은 책 냄새에 이끌려 추억의 도서를 책장에서 꺼내보던 기억을 품은 여름날의 독서삼매경. 장마철 눅눅함을 날려 보내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줄 단비 같은 책, 공들여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덧 여름은 저만치 물러나 있을 것이다.
책은 만화, 소설처럼 흥미 위주로 쓰여진 책도 있지만 이들 책마저도 찬찬히 읽어보면 꽤 쏠쏠히 유익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거늘 하물며 다른 책들은 얼마나 많은 정보와 지식이 숨어 있겠는가? 특히나 지식에 메말라 있는 시기에 책이 주는 즐거움과 유익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
이 책은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SGI(국제창가학회)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가 평생 동안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고자 건넨 수많은 격려의 말들을 엮은 책이다. 그동안 펴낸 소설, 시, 수필, 소설, 스피치, 대담집 등 400여 권에서 엄선하여 다양한 실례와 인상적인 명언들을 풍부히 제시하였다.
나는 명언을 좋아한다. 무조건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나를 깨어있게 하고, 숨은 재능을 개발하고 그 재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글귀에 담긴 엄청난 인생의 가르침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어릴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선조들의 명언은 하나도 그른 것이 없다. 내가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다면 현재의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지난날의 모든 것들은 나를 살찌우게 만드는 영양제가 되었고 버팀목이 되었다.
‘희망의 내일로’ ‘인생과 사회’ ‘생명과 철학’ 등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 ‘한 문장’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6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희망의 내일로’, ‘인생과 사회’, ‘여성과 교육’, ‘생명과 철학’, ‘평화와 문화’, ‘현대와 세계’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가 각 장에 담겼다. 나는 특히 “행복한 청춘은 노고해야 할 때에 노고하고 공부해야 할 때에 공부하는 것이다. 그것이 평생의 행복을 이룩하는 주춧돌이 된다. 젊을 때에 안일을 탐하고 고생을 회피하면 가장 불행한 청춘이 된다” 라는 글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전쟁으로 건강과 가족을 잃고 힘들게 살았다. 그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선현들의 잠언을 읽고 지혜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70세가 넘은 저자의 인생 경험과 깨달음을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인류와 세계에 대한 글귀들도 있는데, 일본의 전쟁으로 아파했던 한국과 많은 나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그의 글이 ‘독도’가 자기들의 땅이라고 우기면서 한국인들에게 또 상처를 주고 있는 일본인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