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헬스클릭 지음, 박정화 옮김, 황수관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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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똥배 나온 중년 남성들이 다방에 앉아 여종업원과 노닥거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때 이들 남성들은 모두 사장님으로 불리웠다. 그 시절에는 먹고 살기가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뱃살은 부의 상징이었다. 배 나온 중년의 모습은 사장님 스타일로 통했다.

그러나 이제 복부비만은 더 이상 인격이 아니며, 모든 성인병의 원흉으로 추락했다. 제대로 먹지 못했던 과거 보릿고개 시절에는 똥배가 나온 남자들을 사장님이라고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먹을 것이 넘쳐나고 그에 비하여 사람들의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성인병의 시한폭탄’이라고 취급하고 있다.

남성의 똥배인 복부비만은 잦은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발생한 생활 습관병이다. 그로 인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뇌졸중 등 심혈관 계통의 장애나 당뇨의 원인이 되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기부전을 유발하게 된다.

복부비만이 생기게 되면 포도당을 분해하여 간·근육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설사 인슐린이 만들어진다 해도 포도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죽음의 오중주’라고 불리는 대사증후군이란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증후군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높은 혈당과 중성지방, 고혈압, 복부비만,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책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무시무시한 질병들이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당신의 생활에 변화를 주는 tip을 모아 구성한 생활습관대백과이다. 잘못된 식, 생활습관이 메타볼릭 신드롬 다시 말해, 대사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시대 최고 고질병인 생활 습관 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경고하면서, 생활습관만 고쳐도 만병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며 건강으로 가는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허점투성이의 식생활’에서는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방법으로 건강을 부르는 음식궁합, 직장인의 점심메뉴, 술자리의 음식, 술의 진실, 건강보조식품 등의 허와 실을 살펴 대사증후군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2장 ‘대사증후군 탈출의 열쇠’에서는 대사증후군에서 탈출하기 위한 열쇠로 콩, 된장, 김치 등의 전통식 속에 숨어있는 건강비결을 재조명하고 물을 제대로 마시는 방법과 채소섭취 방법을 조리 있게 알려준다. 3장 ‘게으름과 결별하기’에서는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위하여 게으름과 철저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초·중·고급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직장인의 아웃도어생활과 다이어트 도전기, 올챙이배와 무다리 탈출의 성공비결을 제시한다. 4장 ‘스트레스여 안녕, 유혹일랑 저리 가라’에서는 현대인이 앓고 있는 가장 무서운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효과적인 해소법으로 컬러테라피, 낮잠, 웃음, 아로마, 음악, 정원 가꾸기 등을 감각적으로 소개한다.

이 책에 있는 호기심칼럼은 아주 재미있게 건강 상식을 전해준다. 이 책을 읽고 적용한다면 똥배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온 몸으로 터득하게 될 것이며, 대사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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