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경영 - 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대형 마트의 통큰 치킨에서부터 소셜커머스의 반값 쿠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가격이 파괴되는 시대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인한 파격적인 할인은 날마다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듯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기에 과연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중국에서 1천만 명 이상의 독자가 열광한 베스트셀러가 됐고, 우리나라에서도 30만 부 이상 판매된 <디테일의 힘>의 저자 왕중추의 신작 <디테일 경영>은 ‘이익은 벌어서도 얻지만 아껴서도 얻는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가격 파괴시대’의 명쾌한 해법을 전한다.

저자 왕중추는 이 책을 통해 ‘아껴서 얻는 이익’이란 인건비를 강제로 줄이거나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싸구려 원자재나 유해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중국산 값싼 제품들의 심각한 유독성과 리콜 사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던 중국 노동자들이 연일 시위에 나서는 현실 속에서 경영인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빌 게이츠는 “낭비할 만큼 자금이 남는 기업은 지금까지 없었다. 오히려 기업은 더 아끼고 절약해야 한다. 돈을 벌어도 계좌로 들어가지 않으면 수입이라 부를 수 없다”고 했다. 기업경영도 사람의 생활과 마찬가지다. 풍족한 환경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돈은 어떻게 얻어질까? 벌어서도 가능하지만 아껴서 얻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제품을 만들어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30%가 넘는 이익률을 만들어 낸 원천은 창의력과 기술력이 아니라 ‘내부 낭비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수익경영을 위한 정확한 해법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낭비’의 사전적 의미는 ‘인력과 물자, 돈, 시간 등을 헛되이 쓰는 것’이다. 마오쩌둥은 “부패와 낭비는 가장 큰 범죄”라며 낭비를 죄악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도요타는 작은 낭비도 용납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도요타는 원가절감을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일곱 가지 낭비를 제시했다. 기다림의 낭비, 운반의 낭비, 불량품으로 인한 낭비, 동작의 낭비, 가공 그 자체의 낭비, 재고의 낭비, 과잉 생산의 낭비가 그것이다. 도요타는 이 중에서 재고의 낭비 없애기에 가장 열성적이었다.

<서경> “무성”편에 ‘포진천물’이라는 말이 나온다. “무도한 상나라 왕이 하늘이 낸 만물을 함부로 써버리고 뭇 백성들을 해치고 학대한다”는 구절에 포함된 말이다. 즉, 하늘이 내린 물자를 아끼지 않고 헛되이 낭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중국 ‘위안양광저우’라는 회사 화장실에는 ‘휴지 한 장이면 충분하고, 두 장이면 너무 많고, 세 장이면 낭비, 네 장이면 범죄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고 한다. 작은 것에서도 낭비를 줄이려는 이 말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익률 저하로 고민하는 때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살기를 전하므로 기업 CEO들이 꼭 봐야 할 21세기 경영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