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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네 인생이 달렸다 - 모든 불가능을 이기고 한계를 뛰어넘는 기도의 위대한 능력 ㅣ E.M. 바운즈 기도 클래식 7
E. M. 바운즈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처럼 기도의 좋은 유산을 받은 곳도 드물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수난의 역사 속에 기도를 배웠다. 그 기도는 가난과 굶주림을 이기고 경제성장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금식하며 철야하던 그 기도의 야성을 서서히 잃어가게 되었다. 교회가 정체를 넘어 침체, 쇠퇴기를 맞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저자 E. M. 바운즈는 ‘기도의 사람’, ‘기도의 선지자’였다. 그는 언제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7시까지 기도했다. 그는 기도하지 않고는 말씀을 보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고는 설교나 전도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저술한 기도 책들도 펜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는 “현대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조직이나 기발한 방법이 아니라 기도에 능한 사람,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막 11:17)고 말씀하셨다. 즉,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공동체인 ‘우리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공연하는 곳’이 되었고, 교인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관중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심령과 교회에 성령님이 떠나시고 계시지 않는데도 거짓된 평안에 안주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지 아니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통로’라고 말한다. 인간은 언제나 적절하고 올바르고 참되게 판단하는 능력과 황금률을 따라 살아갈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오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할 수 있도록 ‘기도’를 명하고 기도의 응답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놀라운 약속들을 주셨지만 기도를 사용하지 않는 자에게 그 약속이 열매를 맺는 경우는 없다.
우리가 기도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성령께서 전해주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유익들의 실제적인 전달과 결과가 기도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령의 크신 은혜가 임하는 것도 우리의 나약하고 형식적인 기도 과정이나 행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의욕으로 불붙은 기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기도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인생의 모든 문제가 기도에 달려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무리 큰 문제요, 중대한 문제라고 해도 기도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의 삶의 가장 적은 것들이 기도의 제목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가장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신다.
기도할 때 인생의 쓴맛들이 단맛으로 변하고, 나약한 사람들이 강인해 지고, 질병은 도망친다. 의심과 걱정과 두려움은 기도 앞에서 꽁무니를 뺀다. 기도의 가능성 밖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기도는 그리스도께서 공급하시는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기도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나의 삶 가운데 기도의 능력을 맛보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으로 심장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