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 타이완 희망 여행기
이지상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그동안 꽤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했다. 필리핀, 태국, 싱가폴,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그랜드캐년, 캐나나 빅토리아 섬, 유럽의 화려한 유적지,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스라엘의 성지, 요르단,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대초원 등 장엄하고 매혹적인 곳들이었다.

몇 년전 연세대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타이완을 다녀왔다. 짧은 여행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정말 기억에 남는 나라였다. 타이완은 작지만 강한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타이완은 기후가 무척이나 더워 밤에 야시장이 발달했고, 과일이 맛있고, 인구밀도가 높고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이다. 타이완에 대한 나의 첫 느낌은 한국의 1980년대를 고스란히 재현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낡은 건물과 무질서한 거리들을 보며 생활이 여유롭지 못한 나라로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타이완 곳곳에는 우리나라보다 발달되어 있는 곳이 너무나도 많아 선진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후진건물들과 후진거리들이 나는 후진국인 줄 알았지만 점점 지내고 생활하면서 우리나라보다 발달되어 있는 곳이 많고 선진국의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타이완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여 한국 사람들을 보면 “안녕하세요” 혹은 “감사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또 다시 가고 싶은 나라다.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의 타이완 희망 여행기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저자가 여섯 번째로 다시 찾은 타이완을 일주한 기록이다. 이지상은 타이완을 단연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타이완은 그에게 있어 '첫사랑'과도 같은 첫 해외여행지이기 때문이다. 1988년 8월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바로 그곳, 타이완에 있다.
 

 
유방암, 대장암으로 중병을 앓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깊은 상실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길을 떠났다.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타이완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첫 번째 해외여행지라는 설렘,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맛있는 음식들과 멋진 풍경들 속에서 저자는 내면의 상처를 달래고 마음을 회복했으며, 우울하게 시작되었던 여행은 즐겁게 끝났다. 생의 의욕을 되찾았고 더욱 즐겁게 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가 절망의 나락에서 다시 행복을 노래하도록 힘이 되어 주었던 타이완의 소박하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타이완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 특성은 물론, 추억이 샘솟는 거리와 맛 집 등 자신의 발길이 닿았던 모든 장소를 속속들이 책 한권에 옮겨놓았다. 빼곡히 수록된 사진 속엔 사람들이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 시장의 후끈한 열기, 황홀한 한 끼의 식사,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저자는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타이완에 한번 가 보라고 말한다. 거창한 것을 기대하지 말고 빈 마음으로 천천히, 소박한 마음으로 잘 먹고, 쉬고, 놀다보면 문득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살아 있음의 황홀함’을 느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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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3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낡은 건물의 이유는 비가 많이오고 습기가 강한 나라이기때문에 건물의 외관이 지저분해보일 수 밖에요
그치만 대만의 내부에 들어가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고 해요 외관으로만 판단해선 안된다고...
아무튼 리뷰 잘읽었어요
저도 오늘 책이 와서 곧읽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