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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으로 승부하라 - 터틀 원년 멤버가 공개하는 강력한 거래 기술
커티스 페이스 지음, 황선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어떤 사람들은 단번에 결정을 내리는 것 같은데 매번 옳은 선택만 하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머뭇거리다가 마지못해 선택을 하면서 끊임없이 ‘악수(惡手)’를 두었다는 후회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단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으며, 단번에 핵심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나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섬광처럼 찾아오는 통찰의 순간. 머리 싸매고 고민할 때는 전혀 떠오르지 않던 해답이, 생각지도 않았던 순간에 ‘번쩍’ 하고 생각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고민을 하면서 두터운 자료뭉치를 뒤적이다가, 핵심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말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력이고, 이 통찰력을 삶의 기술로 활용하는 것은 분초를 다투는 경쟁 시대 그리고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핵심 과제라고 할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최근 주가 급등락이 심해지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잘나가던 자동차 화학 정유 주식이 외국인의 외면으로 시들해지면서 주도주가 바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안갯속을 헤맬 때 일수록 투자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통찰력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커티스 페이스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터틀의 방식] 이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거래전략을 소개한다. 4년6개월간 연평균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그는 이 책에서 “통찰력 있는 직감을 가지고 투자를 하라”고 강조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실패하는 이유는 정보의 부족이 아닌 자신의 이성에 의존하는 탓이라고 지적한다. 차트를 보면서 수학적 분석을 하는 게 이성적인 좌뇌라면, 직감을 도출하는 우뇌는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보면서 부분적인 조각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빠르게 짚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뇌와 좌뇌를 적절히 사용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우위를 갖는 직관적 사고. 다양한 예를 들어 실전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로 직관은 경영인들이 매우 많이 의존하는 능력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영자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돕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등장했지만, 분초를 다투는 경쟁 세계에서 경영자의 본능적 감각과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은 여전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능력이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직감의 힘’에서는 직관이란 무엇인지, 좌뇌와 우뇌를 비교한다. 제2장 ‘직감이 추구하는 목적’에서는 초보 트레이더들이 알아야 할 직감의 위험성과 직감을 갈고 닦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룬다. 제3장 ‘잘못된 뇌를 활용한 사고’에서는 뇌 과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강한 의견을 약하게 피력하는 투자의 지혜에 대해서 말한다. 제4장 ‘시장의 구조’에서는 시장 가격을 결정짓는 반복적 행동들의 의미와 주가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서 설명 한다. 제5장 ‘직감을 훈련하고 신뢰하는 방법’에서는 감정과 직관의 차이와 시간적인 압박을 해소하는 직관의 힘에 대해서 말한다. 제6장 ‘거래에 요구되는 지적 능력’에서는 수익 가능성이 높은 거래 기법과 스윙 트레이딩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 설명한다. 제7장 ‘대가가 되기 위한 조건’에서는 베테랑 트레이더의 우뇌 훈련법에 대해서 가르친다. 제8장 ‘신기술을 이용할 줄 아는 최고의 트레이더’에서는 신기술을 이용하는 거래의 장점과 직관을 훈련시키는 컴퓨터 기술에 대해서 말한다. 제9장 ‘균형으로 최상의 거래를 만들다’에서는 거래에서의 균형잡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마스터 트레이더가 되는 길은 하나의 지속적 과정이라고 한다.
저자는 베테랑 트레이더의 우뇌 훈련법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하라, 적합한 종목을 찾아내라, 매매 촉발 요인을 설정하라, 준비를 마치고 주문을 넣어라”며 4단계를 통한 연습법을 제시했다. 이 책을 읽으면 최단시간 내에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14일간의 수업, 터틀 프로그램의 핵심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