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비법
김건 지음 / 우용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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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들어서 주식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회계학, 경영학, 경제학 등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재무제표 읽기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경우 재무제표에 대해 어렵고 복잡하고 골치 아픈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나 실무 현장에서 관련 지식을 쉽게 전달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직장인치고 재무제표와 관련 숫자에 약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숫자를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이해관계자를 설득한다. 재무제표의 이해와 실무 적용은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와도 같다.

이 책은 대우그룹 계열사 등 여러 기업에서 약 25년간 재무관리를 담당했던 저자가 그 동안의 현장 체험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를 통해 복잡한 재무제표를 읽는 법을 소개하고, 이를 악용한 한국 기업들의 장부 조작과 분식회계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행간마다 녹아 있어 읽는 내내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저자는 엉터리 재무제표를 폭로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폐해를 뿌리뽑기 위한 처방전도 제시해 놓았다. 나아가 기업의 재무 건전성, 투명 경영, 경제 체질 개선 등을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모색한다. 독자들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무의 건전성이요, 기업 운영의 핵심은 투명 경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이 책에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주요 원칙 4가지 해설을 비롯해 기업분석, 재무분석, 경영분석, 투자분석, 분식회계와 재무제표 경리회계 심층 학습, 엉터리 장부, 엉터리 기업, 엉터리 경영자를 추적하는 25년 체험적 기술을 정리하고, 재무제표 기초 과정과 고급 과정, 주식투자를 위한 가치투자 지침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M&A책임자, 회계사(CPA), 세무사, 세무공무원, 감사인, 금융인, 증권인 등이 필독해야 할 내용으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행정·사법·입법부,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에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요즘 들어 회계투명성이 낮고 재무구조가 취약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상장기업이 적지 않다”며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상장법인들이 갑자기 부실화, 분식회계 등을 이유로 상장 폐지된다. 보다 세심한 분석을 거쳐 투자 적격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분식회계의 개요’에서는 분식회계의 전모와 재무분석 무용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제2부 ‘분식회계의 유형’에서는 분식회계 가능성 체크리스트와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 분식 유형 141가지를 설명한다. 제3부 ‘분식회계를 시도하는 이유’에서는 재무제표를 실제보다 좋게 분식하는 경우와 재무제표를 실제보다 나쁘게 분식하는 경우를 설명하고, 제4부 ‘분식회계의 파급 효과’에서는 투자자와 거래처, 주식.금융 시장 등 대우그룹의 몰락에 대해서 다룬다. 제5부 ‘분식회계 근절 대책’에서는 결산 시기 분산, 감사 환경 개선 등 내부 견제 장치에 대해서 설명한다. 제6부 ‘엉터리 재무제표 읽는 법’에서는 재무제표의 개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제7부 ‘개미투자자들의 가치투자 묵시록’에서는 워런 버핏의 우량 종목 선택 10계명과 워런 버핏의 투자 대상 6단계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특히 이 책의 부록 1 ‘이제 당하지 말자’에서는 허수와 쓰레기 정보에 놀아나는 개미들과 명쾌한 현금흐름표를 분석한다. 부록 2 ‘분식회계와 비자금, 내부고발 체험적 사례’에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기행각, 모 재벌기업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탈세신고 사례, 탈세 제보와 포상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여 학생, 교수, 경영자, 개인사업자, 은행원, 경리담당자, 주식투자자 등의 가이드북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므로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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