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금술의 비밀
진롱 지음, 김락준 옮김 / 지훈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놀라운 경제성장률과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슈퍼파워로 부상한 중국이 앞으로 15년 후에는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강력한 과학기술 역량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영국의 ‘데모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차세대 과학기술 초강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이미 미래의 과학기술 강국, 과학기술 대국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의 본산인 청화대는 이미 MI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들의 뒤에는 세계최강 중국을 꿈꾸는 최고지도자와 중국공산당 차원의 정책적인 후원과 지원이 버티고 있다.

백규, 호설암 같은 옛 인물들 뿐만이 아니라 리자청, 궈타이밍, 니우건셩, 마윈, 류촨즈 등 성공을 거둔 연금술사들은 모두 시작은 보잘 것 없었지만 결국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성공 배경에는 중국인의 기묘한 상술, 유가 사상이 있었다.

니우건셩, 멍니우 그룹 회장, 궈타이밍 홍하이 정밀공업 회장, 류촨즈 레노버 회장 등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현 중국 기업가들의 경영철학을 담아 독자들의 흥미를 일으킨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성공을 안겨준 중국 연금술사들의 비법은 바로 고전 속에 있다. 이 책은 그중 ‘주역’ ‘논어’ ‘도덕경’을 주요 고전으로 다루고 있다. 변화의 도를 말하는 ‘주역’은 사물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규칙을 알려줘 사태의 변화에 따라 상인이 서로 다른 태도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논어’를 읽은 사람들의 안목과 지식은 다른 사람들이 좇아올 수 없는 수준이 된다. ‘도덕경’은 부를 관리하는 수준 높은 기술서다. 니우건셩 멍니우 그룹 회장, 류촨즈 레노버 회장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중국 기업가들의 경영철학과 성공 이야기는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유럽의 어느 학자는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도 상술에 있어선 중국인을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중국의 거부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장사의 신 호설암’의 성공 비결은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상단을 세우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눈에 띄는 간판을 세우고, 돈을 버는 것보다 이름을 더 중시하는 데서는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대 변화를 따르는 경영을 매우 중시했다. 권세와 이득은 불가분의 것이라 믿기에 권세의 힘과 상계의 힘, 강호의 힘과 아울러 서양의 힘까지 끌어들여 세력을 불렸다.

유교는 적극적인 개척정신과 경쟁정신, 신용을 중시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성, 도덕, 애국심,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은 유교의 ‘치국평천하’ 사상을 경제 영역에 구체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중국인의 연금술을 배울 수가 있다. 연금술을 배워 부와 덕과 지혜를 쌓고, 나아가 사회의 부패와 민생의 어려움에도 눈을 떠 바르게 쌓은 부로 타인과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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