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는 87가지

서른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는 87가지 - 어쩌다보니 절반을 살아버린 나에게
오모이 도오루 지음,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4월

운전을 할 때 속도가 빨라지면 핸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변화가 커지 듯 요즘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스스로의 조그만 노력들이 쌓이면 결과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나는 얼마 전에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했는데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한 때는 같은 출발 선상에 서 있던 친구들인데, 오랜만에 만나보니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었다. 학창시절에 두드러져 보이던 친구가 지극히 아저씨가 되어 있었고,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워 남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여자 친구는 평범한 아주머니가 되어 있어 많이 놀랐다. 이런 차이가 왜 생겼을까? 그것은 “노력” 때문이다.

노력하는 사람은 발전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정체된다. 출발점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어도 노력 여하에 따라 차이가 점점 커진다. 그 차이가 10년, 20년, 30년 동안 쌓이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간격이 벌어진다.

이 책은 잘나가던 회사의 사장직에서 물러나 경영서포트서비스(주)를 설립해 많은 기업가들에게 경영 실무를 전수하고, 외국계 인재파견회사 설립에 참여하여 대표이사 겸 사장을 거쳐 2010년에는 회장을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모이 도오루가 흔들리고 고뇌하는 삼십대에게 보내는 인생 2막을 위한 조언서로서 더 늦기 전에 인생을 바로 세우려는 삼십대에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87가지 비결을 알려주는데 어려운 내용은 하나도 없고 누구라도 한눈에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두세 페이지에 걸쳐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87가지 실천 지침은 톡톡 튀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또 극적으로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라, 중년 이후를 고민하는 삼십대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자기부정 대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새로운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지침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중요한 결단의 순간에 필요한 가치 기준, 일과 일상의 조화를 위해 필요한 자세 등을 비롯하여 시간관리, 인간관계, 리더십,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에 필요한 조건, 외면과 내면의 조화를 이루는 법, 삶에 도움이 되는 습관 등 가치 있는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충고와 조언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특별히 서른다섯 살에 주목하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 서른다섯 살은 ‘갑자기 불안해지고, 못마땅한 자신에게 채찍을 들이대고, 비로소 어른이 된 듯하지만 너무 늙어버린 듯 느껴지며, 뭔가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초조함이 지배하는 나이’다. 저자는 ‘서른다섯 살은 뭔가를 하기에 가장 아름답고 적절한 시기’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저자가 가르쳐 주는 87가지 실천 지침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은 모두 따로인듯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맥락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이면 습관이 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습득하게 되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