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집한다, 고로 존재한다 - 세계 최강이 된 기업들의 명품경영 SERICEO 실전경영 2
삼성경제연구소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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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공 스토리는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그 자체가 꿈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사람이 있어 더 흥미롭다. 경영인이 아닌 사람들도 성공한 기업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업에는 효율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 기업 관리 이론의 발전과 다국적 기업들의 선진 관리경험을 보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업 관리에 새로운 관리 모델이 있어야 한다.

서양의 기업들은 이미 3,4백 년의 경영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를 형성하며 인류의 현실과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벤츠, 혼다와 같은 자동차 기업, 셸과 BP 같은 정유회사, 최첨단 기술을 이끌고 있는 IBM과 히타치 같은 기업들의 성공적인 관리를 보면서 기업가들은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도전을 받기 마련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 40 곳에 대해서 삼성경영연구소가 동영상 지식서비스 ‘SERICEO’를 통해 소개했던 사례연구를 글로 펼쳐놓았다. 스웨덴(앱솔루트 보드카)부터 브라질(엠브라에르) 기업까지, 글로벌 거대 기업 IBM에서부터 한국 채소회사 장안농장까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업 하나하나에 할애된 페이지 수는 6쪽 분량이다. 그 안에 기업의 도전과 위기, 변화와 성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 책 한 권은 족히 나올만한 사연이 있는 기업들이지만 성공의 핵심 포인트만 쏙쏙 뽑아놨다.

성공한 기업들에는 그들만의 비법이 있다. 물론 이들의 성공비법을 하나로 관통하는 키워드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다만 확인할 수 있는 공통점은 남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 성공의 밑바탕에 있었다는 점이다. 신제품은 전 제품의 15%를 넘지 않는 게 원칙인 기업이 있는가 하면(LVMH그룹), 매주 신제품을 출시하는 속도전으로 승부하는 회사(코치)도 있다.

많이 판 사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판매수당 제도가 ‘고객으로부터 멀어지는 악습’이라고 보고 과감히 없앤 미국의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미국 본사의 매뉴얼을 뛰어넘은 도쿄 디즈니랜드 성공 사례도 마찬가지다. ‘고객이 쓰러지면 구급요원이 올 때까지 직원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다’는 미국식 매뉴얼로 일본 고객 마음을 잡을 수 없자, 아예 전 직원이 구급요원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 자루의 연필을 ‘생각을 여는 창’으로 정의함으로써 250년이 넘도록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파버 카스텔, “내가 틀렸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지적인 솔직함’을 경쟁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의 후발주자에서 1등으로 올라선 엔비디아,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를 가진 인형으로 엄마와 아이를 동시에 열광시킨 아메리칸 걸, 알코올 0.00% 맥주, 그 불가능에 도전해 돌풍을 일으킨 기린 등 성공이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각 기업이 그에 이르는 길은 달랐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최고로 불리는 데에는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높아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성공에 목말라하는 기업인들에게 이 책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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