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을 말하다 - 세계 경제 대국 2위
버튼 맬킬 외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놀라운 경제성장률과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슈퍼파워로 부상한 중국이 앞으로 15년 후에는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강력한 과학기술 역량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영국의 ‘데모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차세대 과학기술 초강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이미 미래의 과학기술 강국, 과학기술 대국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의 본산인 청화대는 이미 MIT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들의 뒤에는 세계최강 중국을 꿈꾸는 최고지도자와 중국공산당 차원의 정책적인 후원과 지원이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경제 구조하에서도 이처럼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중국의 모습은 실로 눈부시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역시 중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장밋빛 시장으로 보지는 않는다. 중국의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만연한 부패와 빈부 격차, 은행의 부실, 환경오염 등 수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어 중국투자에 주의를 요한다. 몇 년 전부터 신흥시장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겠다며 많은 사람이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쪽박 차고 씁쓸히 떠난 바 있다. 중국에서의 사업은 물론 한창 유행했던 펀드도 수익이 시들해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중국에서 얻을 게 없다고 비관적인 시선을 던진다.
이 책은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의 석좌교수인 버튼 맬킬 외 3인이 공동으로 저술했는데,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국의 놀라운 변신을 가능케 한 동인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고속 성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의 이러한 고속 성장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대박 투자 전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저자들은 현 중국 주식 시장을 알기에 앞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전반적인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투자 전략이 펼쳐진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저자들은 우선 중국의 과거를 공자시대, 식민시대, 공산주의 시대, 자본주의 시대로 구분하여 문화와 역사를 개관함으로써 중국의 커다란 기회와 고유의 위험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2부에서는 독특한 중국 주식시장의 특성과 구조를 소개하고, 중국 거주자에게 주어지는 투자기회와 중국 비거주자에게 가능한 투자기회를 조사한다. 3부에서는 중국의 경제호황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전략을 제시한다. 개별 주식 투자의 경우 우선 기업구조에 따르는 위험을 충분히 파악하고 폭넓게 분산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과거 역사를 알게 되었고, 중국의 기업가들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커다란 수확이다. 이 책은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원이며, 중국 투자의 길잡이가 될 것이므로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