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섬기는 행복한 장로 - 장로는 목회자와 동역하는 또 다른 목회자이다 직분자 시리즈 1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2011년 3월 3일 열린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죄인 된 심정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의 죄악을 무릎 꿇고 회개하자”는 길자연(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목사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그러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집중 부각되면서 “종교 편향이다” “대통령이 교회 앞에 굴복한 것이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길 목사는 “죄인 된 심정으로 기도하자고 한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무릎 꿇고 기도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원수이기 이전에 기독교 신자이며 기름부음 받은 장로이자 하나님이 택한 종이다. 성경에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국가 지도자가 가슴을 찢고 애통하는 기도를 드린 것을 볼 수 있다. 이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장로 대통령을 둔 우리 민족이야 말로 복 받은 민족이다.

장로는 교회의 리더이며 목회자와 동역하는 또 다른 목회자이다. 이 책은 장로제도의 기원과 장로의 자격, 장로가 감당해야 할 직무는 무엇인지, 장로는 어떻게 자신을 점검하고 목회자와 더불어 동역할 것인지, 장로는 교회의 리더로서 어떻게 교인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지 등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교회 현실에서 부딪히는 실례를 중심으로, 칭찬받는 덕스러운 당회원으로서, 환상적인 목회 동역자로서, 갈등을 넘어 하모니를 창조하는 피스메이커로서, 막힌 틀을 허무는 유능한 생각 조율사로서,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훌륭한 가정 사역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탁월한 영성 관리자로서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고 아주 쉽게 쓰였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많은 장로님들과 동역을 했다. 나이 서른에 목사안수를 받고 장로님 다섯분이 계시는 교회에 부임해 가서 아버지 연세가 되는 장로님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목회를 했던 적이 있었다. 사회적인 신분으로 볼 때 거만할 수 있지만, 소리를 높이거나, 목회를 하는데 “아니오”라고 거부권을 행사하신 적이 거의 없다. 예배중심의 삶을 사셨고, 새벽기도회에 모범으로 참석하셨고, 명절이면 선물도 잊지 않으셨고 목사를 신나게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실수도 많았고, 덤벙대기만 했던 어린 목사를 사랑으로 감싸주셨던 장로님들이신데 벌써 그분들은 하늘나라에 가 계신다.

“장로가 되면 목에 깁스를 한다”는 말이 있다. 장로직을 세상 권세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로직은 섬김이요, 희생하는 직분이다. 결코 세상 권력자들처럼 권세를 휘두르는 권위직이나 명예직이 아니다. 주님이 교회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함으로 섬기셨듯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육체에 채우겠다는 봉사와 희생을 각오하면서 종으로 섬기는 직분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교인의 고통을 짊어지는 거룩한 직무로서 신자의 고통과 시름을 덜어주고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나타내며 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으로 섬기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목사인 나 자신이 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종으로서 큰 도전을 받았고, 내가 섬기는 교회의 장로님들을 교육하는데 교재로 사용하려고 한다. 교회의 리더가 되길 원하는 모든 장로님들께는 행복한 장로가 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는 확신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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