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에서 쿵푸만 배우란 법은 없다 - 끊임없이 변신하는 기업들의 경영비법 SERICEO 실전경영 1
삼성경제연구소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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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쿵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소림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미디어, 의료, 유통 등의 분야를 넘나들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해외 유학파 MBA출신의 주지 스님, 스융신이 있다. 스융신 스님에게 붙여진 별명은 ‘소림사 CEO’다.

소림사는 1,500년 전에 건립된 고찰(古刹), 527년 달마대사가 이곳에 머물며 선종을 전파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차차 선종과 쿵푸의 메카로 자리 잡았으며, 연간 약 15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고, 1998년에는 ‘소림사사업발전주식회사’를 만들어 비즈니스계에 뛰어들었다.

소림사의 대표적인 사업은 ‘쿵푸’ 브랜드를 활용한 미디어 분야이다. 소림사는 수십 개의 무술 학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소림사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중의학 비법을 활용해 병원 사업도 시작했다. 자신들의 전통 중의학 기법과 현대 의료기술을 접목하여 소림사 인근에 병원을 설립하고 종합의료기관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그리고 쿵푸 교본, 신발, 티셔츠 같은 쿵푸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한편, 코카콜라와 손잡고 건강 기능성 음료를 시판하고, 나이키와는 무술용 운동화의 공동 제작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소림사의 이런 변신을 두고 일부에서는 사찰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어야 하는데 본연의 역할을 버리고 너무 물질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 소림사가 종교와 문화를 지나치게 상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한다. 스융신 스님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자력갱생을 주장한다. 즉, 소림의 전통이 ‘스스로 생활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현대의 생존 방식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소림사에서 쿵푸만 배우란 법은 없다>는 10년간 축적된 세리CEO의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CEO나 리더들에게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콘텐츠들을 모은 책이다. 부제는 ‘끊임없이 변신하는 기업들의 경영비법’이다. 각각의 분야에서 최강이 된 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국의 소림사부터 미국의 FB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이 살아남아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어떠한 변신과 전략을 꾀했는지가 압축적으로 실려 있다. 혁신 및 경영전략, 마케팅, 리더십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창의적인 변신과 도전에 대한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오늘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제2장은 ‘한발 먼저 세상을 읽는 법’ 제3장은 ‘마음까지 훔쳐야 진짜 고수다’ 제4장은 ‘창조와 공감이 정답이다’ 이제 수업 시간에 배운 경영이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마치 영화 <쥬만지>처럼 주사위 하나로 상상조차 못한 결과가 펼쳐지는, 그래서 더욱더 흥미롭고 위험한 경영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살아서 펄떡이는 지혜를 만나보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통해서 여러 저자들이 전하는 내용을 여러 기업 사례에 담아내므로 끝까지 읽지 않고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 만든다.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길잡이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책이므로 읽고 지혜를 배우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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