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 소설가 이건숙 사모가 쓴 ‘복음의 열사 장요나 선교사’ 이야기
이건숙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선교사란 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요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다. 그래서 천국에서는 순교자와 선교사가 하나님의 보좌 제일 앞자리에 선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21세기의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 지구상에 작은 나라, 그것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미국의 한 주만도 못한 남한의 한국교회를 택하셨다. 우리나라는 1,200만 명의 기독교인에 6만여 개의 교회를 가지고 있고, 2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이다.

한국에서 파송된 요나 선교사는 대기업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국보위를 거쳐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고, 개인 사업을 해 크게 성공하기도 했던 사람이었다. 세상 즐거움에 한껏 취해 술과 여자를 낙으로 삼았던 그를 하나님께서 안타깝게 지켜보셨다. 어느 날,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식물인간이 되어 버렸고, 온몸의 살과 물이 쭉 빠져나가 쪼글쪼글 오그라들어 원숭이 만해 졌을 때, 세상에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 오셨다. 그리고 그에게 “서원을 갚으라”, “베트남의 요나가 되라”고 명령하셨다. 그는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하나님의 명대로 베트남의 요나가 되어 공산국가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 ‘천국을 짓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 188개의 교회와 병원을 세우며 온몸으로 영혼을 사랑한 장요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요나 선교사는 위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그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도전 받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 책의 저자 이건숙 사모는 전 충현교회 담임이었던 신성종 목사의 아내이자, ‘어느 젊은 목사 아내의 수기’등 수많은 소설집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보기 드문 크리스천 작가이다. 나는 월간목회를 통해 이건숙 사모의 글을 수년 동안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의 글은 된장냄새가 나는 구수한 맛이 있으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저자는 남편 신성종 목사님과 선교지를 돌면서 현장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만나 저들의 사역을 둘러보는 중에 았다. 베트남에서 장요나 선교사를 만나 그의 선교사역에 충격을 받고 이 책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꼈고, 너무도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대해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요나선교사는 고관절을 세라믹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3시간이나 받으면서 그는 혼수상태에서 지구본 위를 똑똑 지팡이를 짚고 예수님의 손을 잡고 달리는 환상을 보았다. 그는 이렇게 선교하면서 선교지에서 스데반 집사처럼 피를 흘리고 순교하기를 소망한다.

나는 구약의 요나처럼 하나님의 손에 강권적으로 붙잡혀 끌려간 장요나 선교사의 이야기를 읽고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전 세계에 흩어져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엇고, 선교사들을 위해서 그동안도 기도를 해왔지만 더 힘써 기도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전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요나 선교사처럼 장차 가게 될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을 바라보면서 빈 들이나 사막에서 이 몸이 곤할 지라도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주 복음 전하면서 순례자의 길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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