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한다는 것 - 제대로 믿기 위해 다시 붙잡는 믿음 이야기
박광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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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회를 다니기는 하는데 아무런 감동도 없고 신앙생활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예배를 드리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바리새인들처럼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고 자꾸만 세상의 유혹에 넘어진다면 자신의 믿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신앙의 기본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앙의 기본이 제대로 다져져 있지 않다는 것은 믿음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신앙 행위를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에만 집착한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열정적으로 믿음 안에서 해결하려고 기도하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간절함이 사라지고 기도도 중단하고 자아중심적인 생활태도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열심도, 감사도 점점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신앙의 핵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떠한 위기가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신앙의 기초를 붙들고 넉넉히 이겨내게 된다.

이 책 ‘신앙한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신앙의 맛을 잃고 무미건조한 삶에 지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제대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비본질을 붙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고백이 기초가 되는 신앙생활이 어떠한 것인지 자세하게 알려 준다. 저자는 프로그램 같은 겉모습에 집착하는 것이 한국 교회 최대의 위기라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바꾸어 가면서 추구하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목회 초창기부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이 주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이처럼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는 신실한 신앙인인 저자는 25세가 될 때까지는 지독한 회의주의자였다. 대학시절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이후 대형 학원의 잘 나가는 강사였다. 대학에서도 요청을 받았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성공한 사람으로 비쳐졌다. 그런 그에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거추장스런 장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성경을 보고 기독교는 내 인생에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은 읽었는데 그 때 성경말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그는 예수 믿는 것이 굴레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특권이요 은혜임을 깨달았다.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만 간다고 생각했던 신학교가 그렇게 고귀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일산에서 벧엘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벧엘교회는 쇼를 하지 않습니다. 변칙이나 수단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을 이용하거나 기만하지도 않습니다. 강요하는 봉사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믿어볼 만한 교회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앙이란 예수님을 믿기로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인도하심을 받아 믿게 되었으면 무엇보다 말씀을 따라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매 순간마다 결단하며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으며,우리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날마다 샘솟는 은혜를 누리게 되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손길 안으로 들어가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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