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의 삶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2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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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3-24)고 고백했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부름 받은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빚을 졌는데 그는 이 사명을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바울이 말하는 이런 사명이 나에게는 있는가? 생명보다 더 소중한 사명이 나에게 있는가? 처음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고, 교회를 개척했을 때 까지는 이런 사명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사명감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 않은가! 잃어버린 사명감을 다시 찾고, 싸늘하게 식은 사명감을 다시 회복하여 게으르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가기로 결심 한다.

저자는 사명이 없는 삶은 생명이 없는 삶이라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영혼들을 위한 부르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생명을 거는 결단과 성실로만 가능하다. 사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내가 섬겨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바울에게는 그 대상이 이방인이었듯이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서 부름을 받은 것이다. 나의 사명은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부르심 안에서 찾아야 한다. 즉 예수님께서 나를 어떤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 부르셨는지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2년 동안 예수전도단 DTS에서 ‘제자도’를 강의했던 ‘제자의 삶’에 대한 것을 엮은 것이다. 그는 <증언>을 통하여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준바 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이 책을 출간했다. 그는 <증언>이 ‘제자도1’에 해당되어 자신의 죄와 연약함과 싸우는 제자의 삶을 보여주고 있고, <사명>은 ‘제자도2’에 해당되는데 사명을 이루는 제자의 삶에 관한 것들인데, 제자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어떻게 사역을 할 것인지에 대해 그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무언가에 자신의 삶을 걸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에는 거리를 누비며 조국의 민주화에 목숨을 걸었고, 군대에 가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난 후에는 조국의 복음화에 자신의 삶을 걸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캠퍼스에서 청년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과의 교제, 음성 듣기, 마음 훈련 등 제자훈련의 실제를 경험하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저자는 사명을 이루어 가는 삶은 자신의 생명보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사명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할 수 있다. 사명은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꿈이 아니다. 사망의 세력을 잡고 있는 원수를 물리치고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어가는 전쟁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현실의 안정된 삶에 안주하려고 하는 나 자신에게 새로운 사명감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사명감을 잃어버린 현대 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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