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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김창옥 지음 / 나무생각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통 전문가 김창옥씨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지난 5월에 판교 충성교회에서 <배가 부흥 전도 프로젝트>라는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강사로 온 김창옥 대표(퍼포먼스 트레이닝 연구소)를 통해서 [소통의 법칙]이라는 강의를 처음으로 들었다.
그는 강의를 하면서 “통하였느냐?” 소통은 행복이자, 성공이며, 생명 스러운 것이다. 소통을 잘하려면 먼저 언어를 알아야 한다. 사람과 소통할 때는 ‘나의 언어’를 ‘그들의 언어’로 해야 한다. 내가 즐겨 쓰는 언어를 과감하게 버리고 ‘그들의 표현’ 즉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야 그들과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즐기려면 익혀라’고 했다. 소통은 가만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레슨을 받아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즐기면서 배우고 익혀야 인생과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맛있고 멋있게 재미있게 말을 할 줄 아는 강사였다. 그의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강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그의 강의가 귀에 착착 감기기 때문이다. 입을 열고 3분도 안되어 여기저기에서 빵빵 웃음 폭죽들이 터진다. 사람들이 웃으면서 ‘이 강사는 정말 재미있고 웃긴 강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여기저기에서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의 강의는 울리고 배꼽을 잡고 웃기는 강의이다. 울다가 웃으면 거시기에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울다가 웃고, 울다가 또 웃는다. 그날 나는 그의 강의를 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의 성공에 대해서 더욱 배우고 싶었는데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치유와 웃음이 담긴 67가지의 소통비법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변화시키고, 원활한 소통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김창옥과 그의 부모,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것들이다. 그가 만나면 한편의 영화도, 한권의 책도 소통이 된다. 소통이 곧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무학의 부모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를 마쳤다. 그리고 경희대 성악과에 들어가 변화를 꿈꿨다. 그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바리톤에서 테너로 변화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새롭게 변화시키는 보이스 컨설턴트가 되었으며, 지금은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겪었던 가난한 삶과 어려웠던 서울생활, 그리고 성악과 대학생에서 스타 강사가 되기까지, 그 속의 어렵고 힘들었던 이야기 하나하나를 읽다가 보면 내 마음 가장 깊숙이 있는 문을 활짝 열게 되고, 나를 지키던 그 문이 바로 사람들과 만나고 세상과 만나는 소통의 문이 된다.
중국 자금성은 세계에서 제일 큰 궁궐인데 황제의 침실에 들어가기 위해 99개의 문을 지나야 한다고 한다. 너무 귀한 사람이 지내는 곳이기에 문도 그만큼 많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도 소중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저마다의 문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문을 열어야 한다.
이 책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나에게 건강한 자존감을 찾게 해주었고, 당당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날마다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게 에너지를 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