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7세기의 성직자 프랑소아 페넬롱이 위로와 평안을 주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낸 <쉼>을 읽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맛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는 우리 영혼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쉼을 누리도록 이끌고 있으며, 아울러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평화스런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이 땅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나그네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루어나가야 할 성화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자기 스스로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주님 앞에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이 책에는 페넬롱이 오랜 묵상의 결과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담았으므로 그의 인품과 인격이 이 책에 젖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완전한 삶, 즉 성화를 이룰 수 있는 성경적 지혜를 들려주고자 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을 위해 가르쳐 주려는 것이기 때문에 체계적이지도 않고 신학적이지도 않다. 이 책의 목적은 위대한 영성가인 프랑소아 페넬롱의 영적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확신들을 전해주고자 하는데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누는데, 1부는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는 삶, 2부는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하는 삶, 3부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4부는 자신을 내려놓는 성화의 삶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감명 깊게 느꼈던 부분은 “겸손”에 대한 내용이었다. “온전히 자신을 잊어버림으로써 자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돌아가려고 하지 않으며, 속으로 자신을 낮추고, 어떤 것에도 상처를 받지 않으며, 겉으로 인내하는 척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 겸손한 사람이다.”(p.229)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의지를 포기한 자이기 때문에 온전히 복종한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자신을 맡긴다. 그는 모든 것을 양보하고, 어떤 것에도 저항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쪽으로 자신의 향배를 정한다. 그는 원하는 것도, 요구하는 것도 없다.
이 책에서 “실수와 유혹”에 대해서 말하면서 유혹에 맞서 우리가 해야 할 두 가지를 말해주고 있는데 첫째는 자신 속에 있는 빛에 충실해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유혹을 끊어버리고, 둘째는 유혹을 당할 때 하나님 편에 서라고 권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신문, 잡지, 그리고 소설처럼 읽는다면 별 유익을 얻지 못할 것이므로 이 책을 수년에 걸쳐 반복해서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읽어야 한다. 기도로 읽을 때 페넬롱의 말과 그 의미에 민감해 질 수 있고 그리스도인의 완전, 성화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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