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팡세
심갑섭 지음 / 프리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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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팡세>는 우리가 어떻게 일상을 아름답게 가꿔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예화와 자작시를 간결하게 엮어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우리 스스로 명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저자가 던지는 암시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탐심’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한결같이 그 속이 비어있다. 채우는 것은 충만이 아니라 질식할 정도로 좁아지는 것이다. 비우는 것은 결핍이 아니라 여유로울 정도로 넓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삶의 역설’에서는 미국의 척 스윈돌 목사의 말을 인용하여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삶에 대한 ‘태도’가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가를 더욱 더 뼈저리게 깨닫는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들어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들어온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마음의 자세는 선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도 선택이고 불행도 선택이라고 하여 삶에 대한 태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 없는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세상에는 어둠에삼켜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둠을 삼키는 사람들이 있다. 어둠을 삼키는 아름다운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그만큼 밝아진다.

닉 부이치치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전도사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두 손과 두 발이 없는 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것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는 수영과 골프도 하고 낚시와 축구도 즐긴다. 대학에서는 두 분야(회계학, 재무학)에서 학사학위도 취득했다. 그리고 닉은 현재 미국에서 사회복지단체를 설립하여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를 누비며 삶의 고통과 절망으로 방황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감동깊게 전하고 있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잔잔한 호수에서는 결코 아름다운 조약돌이 만들어지지 않고 굽이치는 강물에서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인생은 편안한 인생을 산 사람의 몫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고난을 극복한 사람의 몫이다. 시련은 우리를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 확실하다.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큰 문제가 생기면 ‘큰 선물’이라 부르고, 작은 문제가 생기면 ‘작은 선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봄의 꽃샘바람도 문제로만 보면 불평이 나오지만, 선물로 보게 되면 감사하게 된다.

지은이 심갑섭은 현재 미 연방 우체국에 근무하는 재미 시인으로 서북미 뿌리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그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평생 담고 싶은 이야기와 나를 성찰할 수 있는 글들을 강한 심장과 여린 가슴, 그리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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