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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 최성락의 돈의 심리 세 번째 이야기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돈을 사용한다. 아침에 커피를 사고, 교통카드를 찍고, 월세를 내고, 통장을 확인한다. 이렇게 가까운 존재인데도, 막상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돈은 ‘벌어야 하는 것’, ‘부족한 것’, ‘있으면 좋은 것’ 정도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막연한 인식이야말로 돈 앞에서 우리가 늘 불안해지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보통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도울 때, 가고 싶은 곳을 여행할 때, 취미에 몰두할 때 등 무언가 활동을 할 때다. 돈이 있으면 이런 활동을 좀 더 잘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돈은 행복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수 생활을 했고, 2021년부터는 경제연구소에서 독서, 저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최성락 저자가 수십 년간의 투자 경험과 경제학 연구 및 칼럼 연재를 통해 축적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막연히 믿어온 ‘돈에 대한 상식’을 하나씩 설명한다.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어떻게 인간관계와 사회적 판단, 그리고 인생의 방향까지 좌우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돈을 단순한 수단이나 욕망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조역’으로 바라본다. 돈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사회를 읽어내는 시선이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우리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91년생 장남 17억, 93년생 차남 17억, 97년생 삼남 13억이라는 재산 규모는 사회 초년생들의 현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 후보자 세 아들의 재산은 총 47억 원에 달하며, 이는 주식 증여를 통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부자가 점점 더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돈을 사용해서 대출 이자율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점점 더 부자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지금 부자라도 돈을 사용해서 물가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수 없는 사람이라면 재산은 감소한다.”(p.76)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에서 대출 이자율 사이의 수익률만 올릴 수 있다면 재산은 유지하겠지만 점점 더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조용하지만 의미심장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해외 이민이나 자산 이전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을 떠나 새로운 ‘세금 피난처’로 이동하고 있다. 왜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세제(稅制)다. 한국의 상속세와 증여세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이 책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부와 개인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투자자이든, 직장인이든,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이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통찰을 건네는 이 책을 통해 돈을 이해하는 일은 곧,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