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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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19955원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흑인마을에 선교차 다녀왔으며, 2017813~19일까지 월드비전을 통해 생명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간다 파야에 우물파기사업에 참여하고 왔으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선교지를 방문하고 후원했다.

 

선교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맞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이자, 그분의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선교를 말할 때, 서로 다른 시선들이 있다는 걸 요즘 더 깊이 체감하고 있다. 나는 직접 가서, 복음을 말하고, 함께 예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삶으로 인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교 방식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떤 사람은 말이 아닌 삶으로, 긴 시간의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 어떤 사람은 교육이나 봉사, 혹은 예술과 기술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심는다. 나는 그걸 씨 뿌리는 사람, 물주는 사람, 그리고 거두는 사람이 다 따로 있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책은 아프리카 우간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선교하는 강학봉, 김소현, 김수연, 정미향, 최주선 등 다섯 명의 공동저자가 써 내려간 생생한 영적 분투기이다. 저자들은 사역 현장의 중심에서 일하는 남편을 돕고,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꾸려가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 과정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언어의 벽, 문화적 낯섦, 잦은 결핍, 그리고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까지저자들은 놀랍도록 솔직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그 연약함 속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증언한다.

 

우리는 흔히 선교사의 삶을 거룩하고 추상적인 헌신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그들의 선교적 열정이 아프리카의 혹독한 현실과 부딪치며 어떻게 다듬어져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해 있는, 한국과 비슷한 크기의 나라로서,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눌 수 있는데, 우기 땐 하루에 잠깐씩 비가 온다는 것을 빼곤 우기나 건기나 한국에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이 일 년 내내 한여름 날씨이다. 경제는 꾸준히 발전해 가고 있는데,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땅이 비옥한 편이라 굶어죽는 사람은 없지만 현금을 만질 기회는 적어서, 시골 교회에서는 봉헌 시간에 농축산물을 바치는 일이 자연스럽다. 한국의 70년대 수준에 있는 몇몇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골 지역 사람들은 한국의 5, 60년대 와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

 

저자들은 선교지에서 완벽한 선교사의 모습만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낯선 땅에 내리는 순간부터 찾아온 두려움,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맞는지에 대한 고민, 체력의 한계와 자녀 양육의 무게, 그리고 뼈아픈 외로움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하루아침에 문 앞에 놓인 독촉장처럼 찾아오는 시련들 앞에서, 이들은 이 길이 정말 부르심일까?”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결국 그럼에도 주님이 함께 계셨다는 고백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일반 국내 목회자가 되는 것보다 어떤 부분에서 더 힘든 것은 사역지가 타문화권이라는 것과 교회가 할 수 있는 것 외의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선교에 헌신한 이들뿐만 아니라, 각자 부르심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여성에게 위로와 공감, 그리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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