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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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이라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렵다는 생각부터 든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의 이름은 알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꼭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철학을 모른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어떤 불편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창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였으며,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은 너 자신을 알라였다는 내용 정도만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쓱 훑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 보니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런 고민도 점점 하게 되는 듯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부동산, 주식 관련 책에만 너무 빠져 지내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마침 <세계척학전집-훔친 철학 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YouTube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 2025년 초, 영상을 올린 지 단 9개월 만에 13만 구독자를 돌파하고 누적 조회 수 700만 회를 기록하며, 지식 콘텐츠 시장에 센세이셔널한 돌풍을 일으킨 이클립스가 하이데거, 사르트르, 라캉, 카뮈 등 2,500년에 걸쳐 인류가 남긴 사유의 정수 중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질문과 도구만을 골라 담았다.

 

저자는 왜 월요일 아침마다 출근해야 할까”, “나는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저 있을 뿐인가같은 질문에 대해 추상적인 사변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의 삶을 정면으로 다루며 설명한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철학적 태도는 무지(無知)의 지()’, 즉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 자체가 하나의 지혜라는 깨달음이었다. 왜 중요한가? 자기 성찰의 출발점응 내가 모른다는 걸 알 때, 비로소 배움의 자세를 갖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이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탁월함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용은 단순한 중간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중용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은 단순한 타협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면 용기는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에서 중용이다. 관대함은 인색함과 낭비 사이에서 중용이다. 자존감은 열등감과 오만함 사이에서 중용이다. , 중용은 상황에 따라 가장 올바른 균형을 찾는 태도이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단순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으로 이해했다. 그는 인간이 어떤 길을 걷고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떤 가치를 따를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깊은 불안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불안은 선택이 가진 무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수많은 가능성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포함한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불안을 인간이 회피해야 할 장애가 아니라 실존적 결단이 일어나는 근원적 자리라고 보았다. 불안 속에서 주체는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고, 이 질문은 외부의 기준보다 내면의 목소리를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실존적 결단은 즉흥적 행동이 아니라 존재를 구성하는 선택이며 이 선택이 주체를 형성한다.

 

이 책은 철학을 상아탑에서 대중의 언어로 끌어내려 생각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 현대적으로 비유하자면, 그는 어려운 학술 논문 대신 유튜브나 블로그로 대중과 소통한 지식 인플루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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